완도군, 세계유산 등재 위해 나서

이남규

diskarb@hanmail.net | 2018-03-03 18:03:24

군 차원서 자문회의 및 토론회 개최
영국 고고학 전문가 초청 후보지 답사

 [세계로컬신문 이남규 기자]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용역의 일환으로 외국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외국전문가와 학술용역 책임교수 등 실무진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지를 답사하며, 주민들의 의견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7년 7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7개국에 분포돼 있으며 총 1073점 가운데 문화유산이 832점, 자연유산 206점, 복합유산이 35점이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석굴암 ·불국사(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로 총 12점이 있다.

이번 완도군이 추진하는 세계유산 등재 후보지로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 청산도 구들장논, 청산 상서리.여서리 돌담, 소안 해변 상록수림, 완도 수목원 일원 등이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2014년4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이미 세계적인 그 가치를 인정 받은바 있다.

이번에 참석한 외국전문가 헨리 오웬 존씨는 영국 출신으로 고고학을 전공했으며 우리나라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히스토릭 잉글랜드 국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등재에 일익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헨리 오웬 존은 자문회의에서 마련된 특강에서 ‘세계 문화 경관 유산으로 지정된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란 주제로 영국에서 추진했던 세계 문화유산 등재 추진과정과 함께 현장 답사를 통해 경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완도군이 접목할 수 있는 세계유산 등재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발표했다.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세계유산 운영지침은 유산의 탁월한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10가지 가치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평가기준 이외에도 문화유산은 기본적으로 재질이나 기법 등에서 유산이 진정성(authenticity)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또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모두 유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제반 요소를 포함해야 하며 법적, 제도적 관리 정책이 수립되어있어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다.

특강을 통해 헨리 오웬 존 자문위원은 “영국에서 진행된 세계유산 등재 과정을 보았을 때 지난 3일간 둘러본 완도군 후보지 문화경관 자원은 충분히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견을 밝혔다.

또 자문회의에서는 학술용역 책임 교수인 류제헌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각각의 분야에 맞는 자문위원들과 함께 심층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학술용역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7월말까지 11개월 동안 이뤄지며 학술용역 결과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 및 전문자료로 활용되게 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학술 용역 연구결과가 심도 있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에 함께 노력하자”며 “이번에 초청한 외국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세계유산 문화경관 분야 등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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