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해바라기 액자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9-04 18:06:24
시인 정 숙 자
해바라기 액자
시인 정 숙 자
한 여름 온 종일
쨍쨍한 해만 바라보고 피던 해바라기
사진 속으로 들어왔다
벌 다섯 마리 따라와 앉았다
단골 사진관 벽에 걸려 있는 해바라기
오래 바라보다 자주 보고 싶어
기쁨 주는 해바라기 액자를 사왔다
거실에 걸어두고 보니 허전했던 거실이 환하다
가을 가고 겨울 와도 액자 속
해바라기는 시들지도 지지도 않겠다
아직도 창밖으로 날아가지 않고
앉아있는 꿀벌, 긴 코를 박고
달콤한 꿀을 빨아 먹고
배가 부르지도 않은지 실험대상이다.
----------------------
<약 력>
경북 울진 출생. 계간<문학사랑>신인상 등단. 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우수상. 22당진문화재단 <올해의 문학인 선정> 수상.공저시집「서랍 속에 시간」외,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회원, (사)한국문인협회회원, 현)당진시인협회 회원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