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경기형 과학고 성남시 유치 희망”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 2024-09-29 18:09:08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지정 공모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경기형 과학고는 지역과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과학고이다.
도 교육청은 사전에 예비 지정 규모는 정해두지 않고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비 지정할 계획이다.
과학고 신규 지정 평가 기준은 학교설립(40점)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30점) 총 3개 영역이다. 각 평가 영역별 3개의 평가 항목, 총 20개 평가 지표로 구성했다.
학교설립 영역은 과학고 지정 신청 취지, 설립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부지 선정과 확보를 평가하며, 학교 운영 영역은 학교 운영 계획, 학교 운영 예산편성과 확보, 교육시설 확보를 평가 지표로 삼는다.
교육과정 영역은 지역 특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다양화,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방안으로 구성했다.
학교설립부터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과학고 운영에 대한 모든 내용을 평가 기준으로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영역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 내용으로 경기형 과학고를 신규 지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과학고 설립에는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하며 준비할 사항이 많아 공모 신청서 작성 시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공모 신청서는 전환과 신설 중에서 선택해 교육지원청별 1교 제출해야 한다. 전환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2일 시청에서 열린 과학고 성남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의 과학고 신설에, 현재까지 성남·화성·광명·용인·평택 등 1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는 과학고 후보부지로 4곳을 공개했는데 그중 인근사유지를 포함한 분당중앙고 전환공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게 되면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수년의 소요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 시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성남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재정자립도가 충분하며, 판교테크노벨리를 비롯한 4차산업기반의 인프라와 시민들의 교육열이 높아 경기도 내 과학고 추가 설립 지역은 '전환'이든 '신설'이든 성남시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성남시정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학고 설립 유치에 대한 동의율이 84.7%로 높게 나왔다. 또 초등학생 학부모 동의율은 90% 이상이었다.
이어 경기도 경제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분당구 판교에 1천622개의 4차산업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4차산업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은 7만8천750여 명에 이르고 그 중 이공계가 주종인 연구 인력은 2만4천여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연 167조7천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성남시는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로 불리고 있다. 성남의 이들 첨단산업 기업들은 갈수록 더 많은 과학기술 인재들을 계속해서 필요로 하게 되며, 이 같은 수요를 과학고 출신 과학기술 인재들이 충족시키게 될 것이다.
"성남시는 이들 과학 중점학교 선정과 함께 지난 4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세계 최고봉인 미국 카네기 멜론대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ETC) 캠퍼스의 판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해당 학교와 맺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강대가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준비 중이며, 국내 최초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 성균관대는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AI혁신연구센터를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의 대표 IT교육도시인 성남에 과학고가 유치되면 성남시는 4차산업의 산·학·관 생태계를 보다 더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첨단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성남시는 지난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어온 분당중앙고는 현재 경기도 내에서 과학고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첫 번째 대상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형 과학고는 11월 초 공모 신청을 받고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한 후 11월 말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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