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24년 장례문화 현장. 다시 태어나다"
이배연 기자
pin8275@naver.com | 2026-01-28 18:26:25
[세계로컬타임즈]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24년간 지역 장례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온 이 공간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시설·동선·안전까지 전면 개선하며 ‘호텔식 장례식장’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오픈식에는 각계 인사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리모델링 오픈식은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장례식장 연혁 보고, 박귀종 회장의 약력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공식 행사는 참석자들이 새롭게 단장한 장례식장 내부를 둘러보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단순한 시설 공개를 넘어, 지역 장례문화의 변화를 공유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장례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의료계, 체육계, 지역 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박귀종 회장의 행보와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의 상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은 개관 이후 24년간 총 세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유족 중심 설계’다. 3층 규모의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고령 유족과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조문객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했다.
특히 장례식장 입구 도로에는 열선 포장을 적용해 겨울철 강설 시에도 빙판이 형성되지 않도록 했다. 장례식장이 갖는 특성상 갑작스러운 방문과 이동이 잦다는 점을 고려한 안전 설계다.
내부 공간 역시 대폭 개선됐다. 기존의 획일적인 장례식장 이미지를 탈피해 최고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조명, 색채, 마감재 모두 차분함과 품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조문객과 유족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번 리모델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장례를 ‘시설 이용’이 아닌 ‘사람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철학이 공간 전반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박귀종 회장은 오픈식에서 “장례식장은 슬픔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고인을 온전히 배웅하고 남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장소”라며 “시설은 그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선은 최소화하고, 대기 공간은 넓혔으며, 유족실의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조문객 동선과 유족 동선을 분리해 혼선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의 변화 뒤에는 박귀종 회장의 오랜 현장 경험이 있다. 박 회장은 2003년부터 10년간 장례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장례지도사 자격증 제도의 입법화를 주도했다. 제도 도입 이후 약 1만여 명의 전문 장례지도사가 배출되며, 장례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장례업계는 무자격 종사자 문제와 서비스 편차로 사회적 신뢰가 낮았다. 박 회장은 “장례 역시 전문 영역”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제도권 편입을 이끌었다. 이는 장례문화가 음지에서 양지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박 회장의 이력은 장례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4년 한국과 독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단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그 결과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 경험은 박 회장의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을 이끌고 성과를 만들어온 경험이 장례식장 운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의 이번 리모델링이 단일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 장례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장례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설과 서비스는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의 사례는 장례시설도 의료·숙박시설처럼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다른 지역 장례식장들의 시설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귀종 회장은 “사회의 품격은 삶의 끝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장례식장이 바뀌면, 장례문화도 바뀌고 결국 사회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배연 기자 pin8275@naver.com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