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소년재단 군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역이 키운 가능성, 학교 밖 청소년의 100시간 직장체험”

김동현 기자

pin8275@naver.com | 2025-12-31 18:15:27

직장체험 인터뷰 보도자료 사진(이O혁)[세계로컬타임즈] 학교 밖 청소년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직접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군포시 관내 공공기관에서 펼쳐졌다.

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강연미)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 직무와 연계한 100시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체험을 넘어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직장체험에는 ▲군포시 중앙도서관과 ▲군포시가족센터 등 지역 내 기관이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은 실제 업무에 참여하며 직업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관은 지식의 집합체이자, 인류의 역사라고 생각해요”
-중앙도서관 직장체험 참여 청소년 이○혁-

이○혁 청소년은 중학교 시절 도서부 활동을 계기로 도서관과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번 직장체험을 통해 그 관심을 실제 경험으로 확장했다.

그는 “책 정리인 배가 업무부터 수서 작업, 무인 스마트도서관 관리, 민원 응대, 시설 관리, 문화 프로그램 운영 보조까지 도서관의 거의 모든 업무를 경험했다”며 “안 가본 장소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맡게 해주셔서 사서라는 직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 아닌 사람과 지식이 만나는 공공의 장으로 인식하게 된 점이 인상 깊었다.

이○혁 청소년은 “각기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책을 통해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인류애를 느꼈다”며 “도서관은 인류 발전의 기반이 되는 지식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체험을 통해 직업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실제 사서의 역할과 책임을 경험해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분명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 코너 제작 업무를 꼽았다.

“작가를 깊이 조사하고 제가 쓴 글을 이용자들이 읽는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 있었고, 도서관 업무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혁 청소년은 직장체험을 고민하는 또래에게 “직장체험은 사회인으로서의 시간을 미리 살아보는 귀중한 경험”이라며 “관심 분야가 있든 없든 한 번쯤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센터는 지역사회를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였어요”
-군포시가족센터 직장체험 참여 청소년 강○진-

군포시가족센터에서 직장체험을 진행한 강○진 청소년은 평소 다문화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체험에 참여했다.

그는 “프로그램 준비와 정리, 자료 정돈 등 사무 보조 업무를 수행하며 작은 일들이 모여 기관이 원활히 운영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진 청소년은 가족센터를 단순한 행정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의 따뜻한 안전망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가족센터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관계 속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차 변화를 체감했다.

“처음에는 소통이 많이 긴장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먼저 인사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체험은 진로와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진 청소년은 “다른 문화와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다”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사회 속에서 따뜻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직장체험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학교 밖 청소년 희망 직무 체험, 100시간으로 가능성을 잇다

군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청소년이 책임을 맡고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00시간이라는 충분한 체험 시간은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 탐색과 자존감 회복, 사회 적응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연미 센터장은 “우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직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군포시중앙도서관과 군포시가족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군포 시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공공기관의 전문직 성인들과 교류하며 긍정적인 롤모델을 만난 경험은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미진학, 자퇴, 정원 외 관리 등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동현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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