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노을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9-07 18:43:33

유순자 시인

노을

  유 순 자

 

불러도 스쳐가는

저 옷자락

이 땅에 빈 그림자만 남기며

 

완벽하게 순응하는

처절한 저 불꽃

가슴에 안고 그 유배된 고향으로 가네

 

이 옥토 두고 가는

저 발걸음 잡고 절규

저 침몰

우린 너무 멀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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