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낙화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07-14 09:23:21
김진오 시인
낙화
김진오
꽃이 집니다
집마당 과실나무가
짧은 시간
찬란히 빛나며 수런 대다
어느날인지 하나, 둘
마당부터 봉당까지 꽃무늬 속옷같은 수를 놓으며
누어 버렸습니다
꽃인들
미련이야 없을까
찰라속 꽃의 영광을
찬란히 빛을 발하다
풋풋한 과실을 우리에게
남기고
가슴 절절한 슬픔의
심로를
꽃의 영광으로 돌리듯
초원의 이슬을 머금고
우리네
마당과 봉당에 꽃무늬 속옷같은 섬섬 옥수를 놓고
그 또한 찬란히
누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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