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춘당서 400년 전통의 맛을 느껴요
오영균
gyun507@hanmail.net | 2017-09-24 18:56:42
[세계로컬신문 오영균 기자] 400년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종택에서 가문의 음식을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대전시는 지난 23일 송촌동 소재 동춘당 종택에서 ‘동춘당가 400년 생신상’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7 대전문화재야행-夜좋다 대전야행’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시민 등 60여명이 참석해 동춘당가 400년 전통의 여름 생신상 음식인 육개장을 직접 만들고 시식했다.
18대 종부이며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정순씨가 프로그램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육개장 만들기를 도와주고 여름별미인 보리수단(오미자차) 등 가문의 음식과 종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토크쇼 통해 풀어냈다.
동춘당 송준길 종부인 김정순씨는 1956년부터 은진송씨 가문의 18대 종부로 살아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18대 종부 김정순씨는 “시 어르신들은 삼시세끼 식사 때 마다 선비답게 의관정제를 하고 다 같이 한 방에 앉아 음식을 드셨다”며 “(송낙빈)시조부님께서 저녁식사는 서산에 해가 있을 때 드셨다. 딱딱한 음식 딱딱하게 물렁한 음식은 물렁하게 종택 음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월 동춘당 송준길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국화주 그 보유자인 종부 김정순 씨가 대전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동춘당 가양주인 국화주는 문헌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시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횟수를 늘려 종택의 멋과 맛을 더욱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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