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물고기 화석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9-11 18:57:54

시인 방순미

물고기 화석

                     시인 방 순 미

 

어머니는 생선 장사꾼이었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보다

그분의 일생이 더 지독했으리라

 

밥상머리에 발라주던

생선 뼈처럼 야위어진 어머니

 

돌돌 말린 가슴으로

가느다란 숨길 고요히

따라가다 돌아서길 몇 밤

 

말문도 막힌 고통을 견디며

해결되지 않는 병마에 맞서

점점 물고기 화석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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