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 “아이들에게 또다시 굉음을 들려줄 수는 없다”

이숙영 기자

pin8275@naver.com | 2025-09-18 19:00:56

- 화성시민, 군공항 이전 반대 집회·교육으로 연대 다지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시민교육 후 기념촬영을 했다.  

[세계로컬타임즈] 화성특례시 시민단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9월 18일(목) 화성 동부권 시민 40여 명과 함께 시민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수원 군공항 화성이전의 부당함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한 시민들은 매향리 평화기념관과 포탄박물관을 둘러보며 미군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투쟁의 역사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54년간 이어진 폭격·소음 피해와 주민들의 끈질긴 저항 끝에 2005년 쿠니사격장이 폐쇄된 사실을 통해, 매향리와 바로 인접한 화옹지구에 군공항을 이전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부당하고 비합리적인가를 체감했다.

포탄박물관 해설을 맡은 매향리지킴이 전만규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54년간의 폭격과 주민 고통의 역사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고”라며 “오늘의 시민교육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넘어,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2017년 국방부에 의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일방 지정된 화옹지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군공항 이전 결사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수원시가 종전부지 개발 이익을 위해 화성 화옹지구에 군공항 이전을 밀어붙이고,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번 교육은 매향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화성시민이 군공항 이전의 부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대응 주체로 나서는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2026년부터 시민교육을 연간 6회(동부권 3회, 서부권 3회)로 확대 운영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저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 갈등 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시민 서명운동·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105만 화성특례시민과 함께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숙영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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