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 대표이사제 도입 첫해 성과 결산 공연·전시·축제·교육 전 분야서 ‘성장과 내실’ 동시 달성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 2025-12-23 19:00:16

첨부 이미지[세계로컬타임즈] 당진문화재단이 대표이사제 도입 첫해를 마무리하며 공연·전시·축제·문화예술교육 전반에 걸친 2025년 성과를 공개했다. 재단은 한 해 동안 문화행정의 구조와 현장을 동시에 정비하며,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진문화재단(대표이사 이원철)에 따르면, 2025년은 당진시 문화정책의 실행기관으로서 재단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전환점이 된 해였다.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이사제 전환…문화행정 구조 변화
당진문화재단은 2025년 1월 1일 이원철 초대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대표이사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직제 변경이 아니라, 행사 중심 운영에서 정책·성과 중심 운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조적 개편이었다.

재단은 조직 기능을 재정비하고 사업 구조를 체계화하는 한편, 공모·협력사업 확대와 성과 관리 강화를 통해 문화행정의 실행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문화정책을 기획하는 기관을 넘어, 현장에서 정책을 구현하는 실행기관으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공연·전시 성과 확대…‘찾아오는 문화공간’ 자리매김
당진문예의전당은 2025년 한 해 동안 기획공연 20건(28회), 기획전시 5건(130일)을 운영했다. 공연 관람객은 1만 5,200명, 전시 관람객은 6,52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획공연 티켓 수익은 4억 9,832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억 8,700만 원이 증가해 3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주년을 기념한 대형 기획공연과 프리다 칼로 특별전 등은 당진문예의전당이 지역 공연장을 넘어 외부 관객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화회원 3만 명 돌파…숫자로 확인된 시민 신뢰
2025년 말 기준 당진문화재단 문화회원 수는 3만 3,673명으로, 전년 대비 6,079명이 증가했다. 무료회원과 유료회원이 고르게 늘어나며 공연장과 전시장이 시민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시민문화아카데미 성과…교육에서 생활로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시민문화아카데미는 33개 강좌를 운영해 77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전문가 중심 교육을 넘어 생활 속 문화예술로 확장되는 구조를 마련하며 시민 문화역량 강화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또봄면천’, 축제 넘어 관광 콘텐츠로 성장
면천에서 열린 ‘또봄면천’ 축제는 약 3만 3,559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면천읍성 일대가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되며 문화예술 기반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관광 콘텐츠 고도화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관광 빅데이터 분석, 관광 상품 개발 등 단계적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공모·국비사업 확대로 문화 기반 강화
2025년 당진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을 통해 51개 보조사업을 선정하고 50개 사업의 성과를 도출했다. 국비와 외부재원을 포함해 총 5건, 5억 2,210만 원 규모의 재원도 확보했다.
무대안전지원센터(KTL)의 중·대규모 공연장 안전 시뮬레이션 사업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연장 환경개선·공연유통 지원사업 선정은 공연장의 안전성과 제작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공공–민간 협력 구조 본격화
문화공감터 운영 방식도 변화했다. 재단 위·수탁 방식에서 민간 전문단체(예총) 중심 운영으로 전환되며, 재단은 정책·기획을 협력하고, 민간은 현장 운영을 맡는 공공–민간 역할 분담 구조가 본격화됐다. 국비 협력사업 ‘가가호호’ 프로그램 역시 가족과 생활권 중심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며 생활밀착형 문화복지 사례로 자리 잡았다.

공연장 시설 투자…안전·품질 동시 강화
당진문화재단은 2025년 한 해 동안 대공연장·소공연장·부대시설 전반에 걸쳐 약 30억여원 규모의 시설·무대 환경 개선 투자를 단행했다. 노후 무대설비 교체, 음향반사판 제작·교체, 피아노 및 항온항습 설비 구축 등을 통해 공연 안전성과 음향 품질, 제작 환경을 동시에 개선했다.
재단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중·대형 기획공연과 외부 공연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문화경험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당진시 문화정책 사업 구성
“2026년, 시민 중심 문화정책 완성도 높일 것”

이원철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제 도입 첫해였던 2025년은 재단의 역할과 방향을 재정립하며, 당진시 문화정책의 실행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재단을 믿고 함께해 준 시민과 문화예술인, 관계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도시문화센터를 거점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에 두고 생애주기별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시민문화활동과 지역 예술인 지원을 정책적으로 유기화해 문화가 일상이 되는 당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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