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장·군수들, 경북도 소극적 행정 태도 질책

류종민

lyu1089@naver.com | 2019-01-24 19:32:54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의 불협화음...“건의안 수용 불가 유감”

[세계로컬타임즈 류종민 기자] 경상북도 시장군수회의에서 일부 시장·군수들이 경북도의 소극적 자세를 강하게 질책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는 지난 회의에서 건의한 안건들에 대해 경북도가 모두 수용불가라는 부정적 의견을 낸 데 따른 반응이다.


24일 경북 영양군에서 열린 회의에서 먼저 장욱현 영주시장은 “경상북도 중소기업제품전시회를 개최해 달라고 건의한 것은 지역중소기업 우수제품을 우선 구매하려고 해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교, 검토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달라는 취지를 경북도가 유사한 전시회가 많다는 이유로 일축한 것은 유감”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어 김영만 군위군수는 “도민체전 시 '시·군간 과열방지를 위해 1~3등까지만 종합순위를 발표하고 나머지는 발표하지 말자'는 건의도 경북도가 '우수선수 발굴에 장애가 된다'며 수용 불가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선수단에 부정선수가 한 사람이라도 포함돼 있으면 해당 시·군의 성적을 전면 무효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북도가 민선 시장·군수들의 뜻을 모아 건의한 사항을 단순히 실무자의 판단만으로 수용 불가라는 단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재직 시 서울 코엑스에서 대규모 물산전을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판로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중소기업의 활로개척을 위해 작은 기초지자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대형전시회·박람회 등을 개최해 주는 것이 광역지자체의 역할”이라며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이강덕 포항시장도 “시장군수회의에서 건의한 내용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하면서 “민선 시장,군수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어렵게 건의한 내용을 도는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도민체전의 종합순위 발표 폐지 건의안에 대해서도 항상 1위인 포항시부터 찬성한다”며 “인구와 시·군세, 개최지, 프레임에 따라 순위가 자동 결정되는 현행 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불필요한 과다경쟁으로 도민화합을 해치는 만큼 경상북도 체육회는 과감한 혁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