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백만 원씩··· 정읍 산외초 졸업생의 10년차 모교사랑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4-02-11 23:37:21
“어릴 적 땅 한 평 가지고 있지 않은 농부의 아들, 좋은 은사 만나 성공”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매년 300만 원씩, 전북 정읍 산외초등학교 한 졸업생의 모교사랑이 10년차를 맞이했다.
11일 정읍시에 따르면 산외초 44회 졸업생 백남헌 씨는 해마다 후배들을 위해 가방, 조끼 등 지원을 시작으로 10년째 매년 300만 원을 기탁해오고 있다. 올해도 산외초 졸업식을 맞아 300만 원을 전달했다.
백 씨는 산외면 평사리 평사마을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약 100억 원을 기록하고 2013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 씨는 “어릴 적 땅 한 평 가지고 있지 않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산외초등학교에서 좋은 은사님들을 만나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여유롭게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배움이 커지며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고향 후배들에게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고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고향 선후배들이 힘을 보태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산외초는 방과 후 활동에 기탁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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