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시정질문서 2라운드 KO 패(?)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6-21 00:36:49
박준배 “시간 낭비 일까봐 답변하지 않았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김주택 의원의 시정질문에서 2라운드 KO ‘패’를 당한 모습이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18일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박준배 김제시장을 출석시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김주택 의원은 ‘새만금사업법 개정 움직임’과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권’과 관련된 내용을 박준배 시장에게 일괄로 질문했고 박 시장은 3시간 정회 후 준비한 답변을 읽어 내려갔다.
김 의원은 “답변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질문을 드린다”며 일문일답 방식의 추가 질문에 나섰고 그의 첫번째 질문에 결국 답하지 못하고 박 시장은 답변석을 내려왔다.
김주택 의원은 “고군산군도가 천년이상 김제 만경 관할이였던것 아시죠?”라고 물었고 박준배 시장은 5초여간 침묵을 이어가다 “제가 자세한 내용을 답변하지 못할것 같으니까 관련 담당 국장으로 (답변할수 있게) 해줄것으로 의장님께 보고드립니다”고 말했다.
박준배 시장은 ‘요청’, ‘허락’도 아닌 ‘보고’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런 행동에 김주택 의원은 황당해 했고 김영자 의장도 박 시장이 답변하기를 요구했다.
추가질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답변석을 내려가겠다는 박준배 시장, 결국 개발사업단장이 답변석에 올랐으며 김주택 의원의 질문에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질문에 대해 모르는게 아니라 질문 대상이 아니라 시간 낭비일까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역·기초의회 도정·시정질문에서 자치단체장이 답변을 못하겠다며 직원에게 답변을 넘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국회로 비교하면 국정질문에 임하는 국무총리가 답변을 못하겠다고 부처 차관에게 답변을 넘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날 박준배 시장의 모습은 최근 10여명 시의원들의 질문을 이틀에 걸쳐 소화한 정헌율 익산시장의 시정질문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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