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휴일 경로당 방문에 공무원 동원 논란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11-23 00:22:21
김복남 의원, 경로당 방문 “공무원 누구 누구 따라 다니냐?”
자치행정과장 “시정계장과 경로당 담당 부서에서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인정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휴일에 공무원을 동원해 경로당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넉달에 걸쳐 100곳 넘는 경로당을 휴일에 방문했다.
22일 김제시의회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3일차 일정이 진행된 가운데 박준배 시장의 경로당 방문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 김복남 의원은 “우리시장께서 부지런 하시니까 지금도 토요일 일요일 읍·면·동 마을 다니냐?”며 “토요일도 나가셔서 열댓개 마을 돌아 다니시고 이장에게 전부 지시해 인원 동원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치행정과장은 “지금은 경로당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최소인원으로만 진행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과장님과 저하고는 최소인원 이라는 이야기가 되지만 그게 최소인원만 오라고 그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냐”고 따져 물으며 “한사람 걸처 수배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이장의 입장을 대변했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방문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하는 이장의 입장이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김 의원이 박 시장의 휴일 경로당 방문에 “공무원 누구 누구 따라 다니냐?”고 묻자 자치행정과장은 “시정계장과 경로당 담당 부서에서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 동원을 인정했다.
이병철 의원도 “토요일·일요일 공무원들 동원해서 이장들 해가지고 그 마을 다 연락이 가고 그 민원에 원성이 있다”며 “경로당 다니면서 선거운동하고 다닌다”고 박 시장의 경로당 방문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경로당 방문에) 공무원들 출동하지, 뭐하지... 그럴시간에 김제를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렸으면 쓰겠다”며 쓴소리를 전했다.
세계로컬타임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난 7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넉달 간 142개 경로당을 토요일에 방문했다. 10월 어느 토요일 하루 동안에만 18개 경로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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