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원 후보자 3인 “이장개입 의혹사건, 철저한 조사 촉구”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3-31 23:59:27
김제경찰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이야기 해 줄 것 없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4·7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수사당국을 향해 선거운동 이장 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31일 전북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김성배·문병선·최훈 후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와 일부 백구면 이장들이 개입된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김제시의원 보궐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수많은 국민들의 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참히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제시선관위는 민주당 김제지역위 핵심 관계자와 현직 백구면 이장들이 비밀회합을 갖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7일 주말에 주로 현직 이장들로 구성된 백구면 민주당협의회와 민주당김제지역위원회 핵심 당직자들이 모여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구면 민주당협의회는 모임 전날 두 차례에 걸쳐 (SNS) 단체 대화방에 임원회의를 알리는 공지를 띄웠는가 하면 당일에는 식당 문에 비닐 가림 막을 설치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만드는 치밀함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이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증언했다”며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선거가 불법과 부정으로 얼룩진 이 사태에 대해 우리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의 불법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후보는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토론회조차 거부하는 후보자를 장막 뒤에 숨겨 놓고 불법적으로 조직을 동원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지역정서에 기댄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이번 불법행위의 배후에는 김제지역위원장인 이원택 국회의원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어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김제시민들에게 무릎꿇고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성배·문병선·최훈 후보는 “검찰 등 수사당국은 이번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를 찾아가 민주당의 입장과 해당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직자의 입장을 물으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연락처를 남겼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또한, 김제경찰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관계자는 이장들이 모인것과 관련해 “우리가 이야기 해 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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