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들여 특강 섭외했는데··· 50분 동안 자신의 출간 예정 책 노출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3-12-08 00:38:23
자신의 책 “오는 12월 10일 출간된다”
“책에는 오늘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책에는 오늘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사회복지인력들의 워크숍을 위해 세금으로 섭외된 한 강사가 강의 시간 상당 부분을 곧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 홍보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전북 김제시청에서 사회복지인력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문화 공연과 명사 특강이 이어졌다.
강사 A 씨는 이날 총 80분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이중 초반 10분은 방송 출연 이력 등 자신을 홍보하는데 할애했다. 이어 대형 화면에 한권의 책 표지가 등장했는데 그는 오는 12월 10일 출간될 자신의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 표지는 전체 강의 시간 중 50분 동안 대형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고 줄곧 노출됐다.
A 씨는 강의 도중 자신의 책이 “오는 12월 10일 출간된다”며 “책에는 오늘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홍보를 주저하지 않았다.
김제시 관계자는 강사의 책 홍보 논란에 대해 “강의가 좋았지 않았냐”며 “자칫 (책 홍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이런 행사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챙기기도 한다. 하지만 김제시는 이번 행사 전체를 한 용역사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그렇다 보니 행사 내용 등을 얼마나 꼼꼼히 챙길지 우려가 뒤따른다.
김제시는 “전체 금액만 계약했을뿐 현재 강의와 문화공연에 각각 얼마가 쓰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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