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민 절반 ‘금융사기’ 노출”

평균 피해액 2천141만원
피해자 절반 전혀 회수 못 해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2-06-22 11:46:16
▲ 지난 3년간 국민 절반가량이 금융사기에 노출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픽사베이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금융사기 예방에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다가 사기에 노출되는 사례도 잇따라 관련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된다.


◆ 경제적·심리적 피해 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22일 발표한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명 중 1명꼴(48.0%)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노출 횟수는 약 7.5회에 달했다.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3.3%로 낮지만,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 원에 달했다. 심지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

피해자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3,963만 원으로 가장 피해액이 컸으며, 다음으로 50대(2,475만 원), 60대(1,841만 원), 30대(1,775만 원), 20대(1,295만 원)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 중 25.8%만이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으며, 무려 54.5%는 전혀 돌려받지 못했다. 19.7%는 일부 회수에 그쳤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로는 문자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70.4%)을 차지했다. ‘문자·카카오톡’(70.4%)이 압도적 비중을 보인 가운데 다음으로 ‘전화’(38.7%), ‘SNS’(7.9%), ‘이메일’(5.8%) 등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특히 여성, 고연령, 고소득자일수록 문자·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를 통한 노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50대(79.3%)와 60대(78.5%)가 20대(60.5%)·30대(60.4%)·40대(67.9%)보다 더 높았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가장 많았다. 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다음으로 ‘정부지원 빙자 사기’, ‘범죄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 등 순을 보였다.

금융사기로 금전적·비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83.3%는 심리적 어려움(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을 겪었다.

◆ 예방교육·정보 제공 필요

그럼에도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 본 적이 없거나, 1회에 그친 경우가 전체의 94.2%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81.8%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1.4%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가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응답자의 61.4%는 금융사기 피해가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 조사 응답자의 59.0%가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자신이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금융사기 피해가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선 45.6%가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 응답자의 35.3%는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58.9%는 1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의 경우 41.6%로 타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1.8%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적정 교육 주기로는 ‘6개월’이 31.9%로 가장 많았다.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 경험자의 63.1%는 금융사기 예방행동(악성앱 탐지, 잘 모르는 금융관련 세미나 불참, 모르는 번호 수신거부 등)을 적극적으로 또는 어느 정도 했다고 답했으며, 별로 또는 전혀 하지 않은 경우는 8.1%에 불과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금융사기가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은 금융사기 예방교육이나 정보를 제공받지 않더라도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며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금융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금액이 적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금전적 피해는 없더라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금융사기 예방교육이나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결국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과 별개로, 사람들은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의 제공을 원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를 받은 후 금융사기 예방행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교육·정보 제공의 활성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재단 관계자는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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