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연, “음식물쓰레기 퇴비 관리 강화해야”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18-04-03 05:36:41

허술한 관리, 무관심한 행정으로 환경오염 심각

 
[세계로컬신문 조주연 기자] 전북환경운동연합이 농경지에 뿌려지는 음식물쓰레기 퇴비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2일 전북환경연은 성명서를 통해 “화사한 봄날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들녘은 가축분뇨나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한 부산물 비료 냄새, 일명 퇴비 냄새로 악취가 진동한다”며 “‘고향의 냄새’라고 덮어두기엔 수질과 토양 오염 등 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지난해 12월 전북 무주군과 3월 완주군 일대에 부적절하게 처리된 음식물쓰레기 퇴비 수백 톤이 투기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현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부적절한 보관 및 허술한 관리, 행정의 무관심으로 심각한 악취와 침출수가 발생해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완주군 화산면 면소재지 입구 삼거리 폐축사에 야적된 음식물쓰레기 퇴비 수백 톤이 방치된 상태로 있어 악취 우수관로로 침출수가 흘러들어 농수로엔 오염물질로 인한 거품 띠가 형성돼 있다.

건너편 야산 저수지 위 밭에는 작년에 받아 둔 퇴비가 거의 그대로 방치돼 있어 가재가 살 정도로 청정했던 저수지가 흘러나온 부유물과 침출수로 인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천저수지 인근 밭에 쌓아둔 퇴비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이렇게 오염된 물이 만경강을 따라 새만금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연은 부산물비료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가능한 음식물폐기물 재활용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부산물비료 생산 공정과 품질 기준, 공급 및 보관 과정 조사 ▲무포장 퇴비 생산 공정 규격 및 품질 관리 강화 위한 시설 검사와 품질 검사 확대 ▲신고제인 퇴비 반출량에 대한 전산화 등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부산물퇴비 생산 및 유통 구조 일원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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