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헌다례(獻茶禮) 형식 진행…“정성의 찻자리가 위로되길”▲예지원에서 26일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해 맑은 차와 다과를 올리는 여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예지원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전통예절을 교육하고 생활문화를 전하는 예지원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여제(厲祭)를 진행했다.
여제는 나라에 역질(疫疾·전염병)이 돌 때에 이로 인해 죽은 사람의 제사를 받들 후손이 없거나 억울하게 죽은 혼령을 위해 국가가 주관하던 제사를 말하며, 봄철에는 청명·가을철에는 7월 보름·겨울철에는 10월 초하루에 지낸다. 예지원은 지난 2015년부터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시민 장례식을 주관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 권고에 따라 시민이 참석하는 시민 장례식 대신 최소한의 인원으로 26일 오전 장충동 예지원 예절실에서 여제를 진행했다. 예지원에서 진행한 여제는 세종실록과 국조오례의에 근거한 행사로서, 절차와 형식은 현대 사회에 맞도록 간소화했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 정성으로 우린 맑은 차와 다과를 올리는 헌다례(獻茶禮) 형식으로 마련한 것. 순남숙 예지원 원장은 “코로나 19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일반 사망자와 달리 어떤 절차나 형식도 없이 장례가 치러진다”며 “삶의 마지막 의례인 장례를 중요시 여기는 국민정서상 이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있는데, 예지원에서 정성으로 마련한 찻자리가 고인과 가족·친지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