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열 고양시장 출마 선언, "떠나는 청년 붙잡고 멈춘 개발 돌파"
조재천 기자
pin8275@naver.com | 2026-02-23 11:59:42
- 교통 혁신·행정 투명성 강화 전면에
[세계로컬타임즈] 경기북부 핵심 도시로 평가받는 고양시에서 또 하나의 시장 도전장이 던져졌다. 고양시의회 6·7·8대를 거치며 3선 의원을 지낸 이규열 전 시의회 부의장이 20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고양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로 ‘일자리 부족’과 ‘청년층 감소’, 그리고 ‘상식과 소통 부재’를 지목하며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고양시는 경기북부 최고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금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청년 인구 감소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찾는 도시로 고양을 바꿔야 한다”며 특화 지식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 5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동시에 청년 기본수당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며 ‘청년 친화 도시’ 비전을 강조했다.
이규열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의회 3선 경험을 토대로 한 ‘실용 행정’을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이어 “다방면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협치하는 도시, 시민과 수평적인 시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라 행정 철학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제시한 ‘협치’는 시민 참여 확대와 정책 결정 과정의 개방성을 동시에 담는다. “상식과 소통이 살아 있는 시정을 만들겠다”는 발언에는 기존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녹아 있다. 지방행정의 핵심이 속도와 효율뿐 아니라 신뢰와 투명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도시정비 분야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공약이 제시됐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노후주택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특별 전담 T/F 팀을 조직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는 고양시가 안고 있는 도시 구조 재편 문제와 직결된다. 고양시는 노후화된 주거지와 신도시 간 불균형, 사업 지연 등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행정이 걸림돌이 아닌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와 전담 조직 신설은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교통 분야 역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고양선 조기 착공을 위해 서울시 및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외곽 지역과 출퇴근 교통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양시는 수도권 북부 교통 요충지이지만, 광역교통망 확충 지연과 지역 간 접근성 문제로 꾸준히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 예비후보는 “교통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행정 주도의 적극적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정 혁신 공약도 눈에 띄었다. 시장부터 직원까지 외유·내유 시 투명성 심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무의미한 출장으로 시간과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인·허가 등록 등 민원 행정에 일괄 처리제를 도입해 ‘사업하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정비로 해석된다. 행정 절차 간소화와 속도 개선을 동시에 노린 정책이다.
이규열 예비후보는 현재 공사 중인 테크노밸리, 제3킨텍스, 영상단지 등을 시장 직속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개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통해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양시를 ‘마이스(MICE)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개인 사업자를 연계하는 상권 활성화 모델을 강조했다. 고양페이 부활 공약 역시 골목상권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지역 주민과 일부 시민, 능곡뉴타운 2구역 추진위원회 관계자, 초·중·고 총동문회장, 능곡동 체육회장, 종교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역 기반 지지층 결집의 신호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마 선언이 향후 고양시장 선거 구도에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정비, 교통, 청년 정책 등 지역 현안과 직결된 공약이 다수 포함된 만큼 정책 경쟁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규열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을 통해 ‘제2의 혁신도시’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고양시 대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청년 유출을 막고, 멈춘 개발을 돌파하며, 행정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실행력이다. 지방선거의 승부는 공약의 화려함보다 실현 가능성과 정책 추진 능력에서 갈린다. 고양시가 안고 있는 복합적 과제를 감안할 때, 그의 공약이 향후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계로컬타임즈 / 조재천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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