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 코로나 시대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 교육

온라인뉴스팀

news@segyelocal.com | 2021-11-11 08:26:47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방역 정책이 중환자 발생·사망률 관리로 바뀌면서, 확진자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시설 격리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정책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중환자 병상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걱정도 작지 않다. 고위험 시설과 방역 수칙 미준수자에 따른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하루 2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 급증의 ‘해답’으로 재택치료 확대를 제시했다. 그동안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하던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모두의 각별한 대비가 긴요하다.
경기도는 10월 들어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사례가 급증하자 이들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8일간 도내 요양시설 관리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비대면 강의를 실시한다. 바람직하한 행정이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고위험시설 집단 감염사례는 1월 13건 발생 이후로 9월까지 1~9건 정도 발생하다가 10월 25건으로 급증했다. 시설별로 살펴보면 각각 요양원 13건 327명, 요양병원 6건 180명, 주(야)간 보호센터 5건 93명, 정신병원 1건 65명이었다.
경기도가 역학 조사서의 집단사례 조사서를 검토해 25개 시설의 공통 위험요인을 살펴본 결과 입소자나 직원 모두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증상발현 시 2일 이내 검사 미실시 시설은 15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감독 미흡 13개, 공용구간 사용 10개, 환기 미흡 9개, 인력부족(근무 구역 없이 순환근무 등) 8개, 병실 간 접촉 용이 6개, 직원 PPE(감염예방보호장비) 착용 미흡 6개, 높은 밀집도 5개, 주기적 소독 미시행 4개, 직원간 밀접 접촉 4개, 공동 프로그램 운영 2개, 대면 면회 1개, 신규 입소 시 스크리닝 미흡 1개 시설로 확인됐다. 조기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민관이 지혜와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할 시대적 과제다. 주민과 밀접 행정을 펴고 있는 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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