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7일 진행
서울 인사동 마루 본관 2층 아지트 갤러리서ⓒ 변성진 작가. 이와 관련해 변 작가는 “내가 찍는 사진은 누드다. 대다수 사람이 누드 사진을 설명할 때 가장 원초적인 모습, 자연적인 모습, 가식이 없는 모습 등 순수한 아름다움에 빗대어 말한다”며 “하지만 나는 오히려 누드를 가장 선입견이 가득한 불평등한 모습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는 이의 관점이나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누드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가 찍는 누드 사진에는 레이저 선이 있다. 레이저 선을 ‘실오라기’라는 단어의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했다”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그렇다면 실오라기 하나만 걸친다면 편견이 사라지는가?”라고 묻는다. 이어 “(작품 속) 선은 경계, 시선, 생각, 기준, 잣대, 관념, 속박, 번뇌, 규칙, 욕망의 선이자 자유의 선”이라며 “우리는 늘 기준을 정해야 하며, 정해진 규칙 안에서 살아야 한다. 누구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것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한 셈이고, 결국 기준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뿐이다.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으며,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 자유”라고 설명했다. ⓒ 변성진 작가. 그러면서 “나는 빛, 그림자, 선을 이용해 모델의 몸을 자르고 연결하고를 반복해 규칙과 불규칙의 경계를 표현했다”면서 “내가 만든 선은 우리 사회의 기준선이고 누군가를 향한 우리의 관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내면과 외면의 ‘기준선’을 통해 누군가는 숨고 누군가는 찾고, 또 누군가는 가만히 지켜보는 숨바꼭질처럼 묘한 긴장감을 주는 인간관계를 표현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경계와 경계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