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의원 “수요 많은 지역 집중 공급해야”▲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등에 대해 정확한 실수요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분양전환 공공임대 등에 대한 청약 미달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전체 공급 주택의 무려 3분의 1이 청약 미달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H가 실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6천%대부터 7%까지…청약률 천차만별 4일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청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2022년 기간 총 113개 단지 중 35단지가 공급량보다 청약 신청 수가 더 적은 청약 미달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3개 단지의 공공분양주택 중 5개 단지가 청약 미달이었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2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청약 미달 단지는 대부분 지방권, 20평 이하 소형주택에 집중됐다. ‘양산사송휴 신혼희망타운’, ‘창원가포 공공분양’ 단지는 청약률이 각각 15%, 10%,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 단지의 경우 청약률이 7%에 불과했다. 청약 미달 단지와는 반대로 청약률이 1,000%가 넘는 단지들도 다수 있었다. ‘서울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398호 대상에 2만4,115명의 청약 희망자들이 몰리며 무려 6,05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위례 신혼희망타운’도 340호 대상 1만8,209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5,356%의 청약률을 보였다. 정부는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집’ 등 공공분양주택을 대폭 늘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LH가 수요에 맞는 입지조사 없이 공급량만 채우는 식의 공급으로는 진정한 주거안정을 이루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내년부터 공공분양주택예산이 6조 가까이 증액되는 상황에서 LH는 신중한 입지분석과 함께 서울시와 같이 국민 선호도가 높은 중형평대 고품질 주택 위주로 공급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