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탑 마약연루 제보···한 씨 “YG 양현석이 협박”

이효선

news@segyelocal.com | 2019-06-14 09:56:06

인스타그램 통해 폭로…“경찰유착 등이 포인트, 나와 별개로 봐달라” 호소

▲공익제보자로 확인된 한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YG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 당한 사실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YTN화면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선 기자] YG 소속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23·김한빈)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가수 지망생 한(24) 씨가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는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한 씨로 약칭하기로 했다.)


특히 정준영 불법촬영 유포 사건에 연루된 승리 사건 등에 대한 YG와 양현석 대표의 수사 개입과 경찰 유착에 대한 의혹이 성접대 의혹까지 더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YG의 활동을 중지시켜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해 주목되고 있다.


한 씨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되니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적었다.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그녀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니 걱정말라"며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 씨는 "비아이뿐 아니라 YG 소속 '빅뱅'의 탑(32) 마약 사건에도 연루됐고 자신이 대중에게 '비호감'인 것을 안다"며 "다 제가 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이 별개로 봐줘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이번 글이 자신의 처벌 수위를 줄이기 위해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면서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는 점은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약 교부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받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마약을 하지 말라고)김한빈(비아이) 끝까지 말렸다"고 덧붙였다. 


한 씨가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강조한 것은 앞서 비아이가 3년 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 경찰과 YG의 유착으로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이러한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제출한 당사자가 한 씨로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YG엔터데인먼트 사옥. (사진=YTN화면 갈무리)
이에 공익제보자(한 씨)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KBS 인터뷰에서 "양현석 YG 대표가 2016년 당시 제보자(한 씨)로부터 비아이의 마약 투약 관련 이야기를 들은 뒤 YG 사옥으로 제보자를 불러 휴대전화를 빼앗고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방 변호사는 "양현석이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계속돼온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의혹들이 이번 한 씨의 '협박' 주장을 계기로 검찰의 칼끝이 양현석 대표에게 향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마약 관련 보도가 나오자 "마약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마약 흡입에 대해서는 부인한 후 팀을 탈퇴했다. YG는 즉시 비아이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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