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87-177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3-06-21 10:30:17

가산·대림 광역중심 걸맞는 복합주거단지 조성
▲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노후화된 벌집 밀집지역인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광역 일자리의 중심인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변한다.
현재 G밸리는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나, 그 배후 주거지인 가리봉동은 그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 또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서울시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첨단 산업지역으로 변화하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의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 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일대 (사진=서울시) 
이번 가리봉동 87-177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가리봉동 일대가 전문인력과 청년이 모이는 서남권의 활력있는 주거단지(40,552㎡, 최고 39층 내외, 약 1,179세대 규모)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G밸리 거점지역으로 도약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구로-가산 G밸리 잇는 열린단지 조성
대상지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의 사이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단절된 두 개의 산업단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7호선) 통과구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 간 소통을 유도한단 방침이다.
도시철도 통과구간은 지상부에 건축이 어려운 대지로 이러한 건축적 제약사항을 감안해 지상부에 공공보행통로(12m)를 계획하고, 남구로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보행동선을 연결한다.
■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계획해 기존 상권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약 30호)를 배치해 영세 상인들의 재정착을 돕는다.
■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학교 일조영향 등 높이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 외에는 최고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유연하게 계획해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대상지는 7호선(남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이 관통하고 있으며, 인근 학교(영일초등학교)일조권 제약에 따른 층수 규제로 부지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학교 연접부는 일조영향을 고려해 6~24층으로 계획하되 그 외 지역은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완화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기획안을 마련했다.
■ 지형의 단차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 및 커뮤니티(공동체) 활성화
대지 내 경사지형을 활용해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 생활편의시설을 계획함으로써, 보행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번지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사업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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