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승강기 위치 알리는‘세이프로드’도입
휠체어 이용객 및 환승 많은 청량리・종로3가 등 9개 역▲ 승강장 바닥에 설치된 세이프 로드(왼쪽부터 제기동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3가역). 바닥의 유도띠만 따라가면 엘리베이터까지 손쉽게 도달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기 쉽게 안내하는 군청색 바닥띠 ‘세이프로드’가 도입된다.
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 및 외국인 이용객의 승강기 이용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서울 지하철 내 주요 9개 역에 안전사고 예방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엘리베이터 이용유도 안전동선 세이프 로드’(이하 ‘세이프로드’)를 설치했다. 지하철 역사내 엘리베이터 위치는 통상 종합안내도 및 벽면・천장 표지판 등을 통해 안내해 왔다. 그러나 표지판이나 지도가 있는 위치를 이용승객이 직접 찾아야 하기에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세이프 로드’는 포스터와 스티커보다 더욱 눈에 띄며 직관적으로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안내 방식이다. 지하철역에 이미 부착돼 있는 환승띠나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 바닥에 부착된 출구 유도선, 다양한 공공기관의 편의시설 이동선 등 이용객을 유도하는 선형 부착물을 엘리베이터 위치 안내에도 활용한 것이다. ‘세이프로드’의 시안 선정과정에서 기존 바닥에 있는 환승띠와 혼선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했으며, 어르신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글씨 크기 확대, 외국인이나 어린아이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영어와 그림 안내 삽입 등 시안 설계과정에서 모든 이용객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포함된 아스팔트 스티커 재질로 제작돼 안전성도 충분하다.
부착 대상 역은 어르신・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 및 환승인원이 많은 곳을 선정했으며, 휠체어를 이용해 역 바깥부터 열차 탑승・환승까지 실제 이동 가능한 동선을 선정해 띠를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