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앞선 작품 ‘나는 대장장이로소이다’, ‘기분 좋은 우울’ 등의 에세이 작가 강원구가 5년 만에 단편소설집 ‘푸른 사람들’로 돌아왔다.
‘푸른 사람들’은 기존 소설과는 달리 마치 시처럼 줄이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짧은 호흡으로 여러 번 문장을 끊어 읽을 수 있어 보다 더 몰입감과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강 작가의 이번 작품은 명암(明暗)이 확실하게 구별되는 8개의 단편소설이 구성됐다. 각각 스릴러, 느와르, 공포, 기괴, 심지어는 동화나 우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회의 밝은 면은 더욱 밝게, 어두운 면은 더욱 어둡게 각각 묘사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푸른 사람들’의 매력은 소재가 매우 독특하고, 평범한 이야기가 아닌 항상 반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어느날 갑자기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사람들을 다룬다. ‘푸른 사람들’ 속 소설들은 그 어떤 강한 메시지나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강 작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와 분열, 그리고 갈등을 덤덤히 드러내 독자들과 그저 공유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독자 자신에게 공유가 되고, 다시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되면서 그것이 다시 작가에게 공유되기를 희망한다. 앞서 강 작가는 온몸이 식물처럼 계속 자라나는 인간을 다룬 ‘식물인간’. 인공으로 만들어진 천국을 다룬 ‘낙원’. 처벌 규정이 완화된 지옥을 다룬 ‘연옥’. 꿈과 같은 삶과 삶과 같은 꿈을 다룬 ‘일상(日常) 이외에도 개구리, 포루렐라, 리모코키히 등 독자 흥미를 강하게 유발하는 다작을 펼쳐냈다. ▲ 강원구 작가의 푸른 사람들. 한편 강 작가는 1996년 출생으로 독특한 시선과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지향하는 젊은 작가다. 짧은 문장이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는 문체를 앞세워 다양한 문학적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작가로 평가된다. 지난 2014년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순수한 학생 시선으로 담아낸 청소년 에세이 ‘나는 대장장이로소이다’로 작가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청년들의 고충과 우울, 그리고 사랑에 관한 것들을 기분 좋게 풀어낸 에세이 ‘기분 좋은 우울’을 출간하며 업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강원구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