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3-12-26 11:33:21

전문가 자문과 색약자 테스트 거쳐
색맹‧색약자 구별 가능한 ‘노선별 색상’ 선정‧적용
▲ 서울지하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에서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개최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 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검토를 거쳐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다.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돼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번에 발표한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의 적용으로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했다. 
특히 기존 노선도는 일부 색약자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체 노선도,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한다. 
한편 새롭게 개발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 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 예정이다. 
투명 OLED에는 단일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해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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