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디고운 ‘단풍 마중’ 부담없이 떠나세요

이평래

leepr21@hanmail.net | 2016-10-10 11:28:28

■가을 여행주간 두배 즐기기
문제부, 가을 여행주간(10월24일~11월6일) 진행
숙박·음식점 등 1만3600여 업체 참여 대규모 할인
미개방 관광지 40여곳 한시 개방 등 이벤트도 다채

[세계로컬신문 이평래 기자] 단풍이 제철인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된다면 가을 여행주간 정보를 알고 떠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오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함께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2016 가을 여행주간(이하 여행주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주간에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과 이벤트, 할인행사 등 정보를 정리해 봤다.

 

◇ ‘여행주간 한정’ 미개방 관광지 개방

이번 여행주간에는 2014년 여행주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유적지, 문화시설, 공공시설, 생태보전지역 등 미개방 관광지를 개방(개방시간 연장, 개방인원 확대 포함)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전국 26개 지역 40여 곳의 미개방 관광지가 개방되며 이 중에는 보존 문제 등을 이유로 일반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곳도 포함됐다.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은 유교 관련 기록문화재 중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목판을 여행주간에만 공개한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도 나로호 발사현장을 사전신청자에 대해 공개하며, 3.1만세운동 태극기를 비밀리에 제작했던 대구 계성중학교 아담스관도 여행주간에만 공개한다.

지리산 정상과 무등산 정상도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았으나 여행주간에 맞춰 개방한다.

또 금강송 유전자원보호구역과 인천 교동 민통선 철색선 지역,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신청자에 한해 개방한다.

◇여행주간 볼거리·즐길 거리 풍부

각 지자체는 여행주간에 맞춰 관광콘텐츠와 관광지, 특산물 등 지역의 특성을 중심으로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에서는 ‘상상 속의 대구’를 주제로 여행주간에 특별 개방되는 미개방 시설의 스탬프 투어, 힐링 대구여행 등을 진행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은 ‘영화 속 숨은 부산 보물찾기’를 주제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부산 무비로드 헌팅 투어, 부산 국제영화제 체험하기 등을 진행한다.

전남은 ‘남도 강길, 바다길, 철길 여행’을 주제로 영산강 생태 탐방과 전통한옥 체험, 강진만 이야기꾼과 걷기 대회, 갈대숲 음악여행 등을 펼친다.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 프로그램을 전국 15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2016 올해의 관광도시인 제천과 무주, 통영에서도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12개 지역에서 19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행주간과 맞춰 ‘국립공원주간’을 지정, 총 125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 영금정 해안누리길 걷기 축제와 경기 이천 쌀문화축제,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축제도 여행주간 동안 열리며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에서도 여행주간에 맞춰 할인행사를 연다.

전국 지자체는 300여 개의 여행주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릉 등 전통문화육성지역에서는 ‘신사임당·허난설헌 문화이야기 여행’ 처럼 지역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여행주간 프로그램도 대폭 확충됐다. 이 기간 중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지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으며, 1만원으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철도여행상품도 만들어졌다. 철도여행상품의 경우에는 탑승 날짜에 맞춰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전국 83개 사찰에서는 여행주간 동안 1만원으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여행 분위기 확산 이벤트 다채

여행주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지역 청년문화단체와 연계한 일명 ‘오프닝 에디터’를 운영,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내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 나만이 아는 사진명소 등을 추천한다.

‘오프닝 에디터’는 여행주간 페이스북의 일일지기가 돼 국민들에게 매일매일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 줄 예정이다.

전통주와 양조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여행주(酒)간 콘텐츠도 제작한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양조장 투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초대 손님과 진행자가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예정이다.

조부모·손자가 함께 사연을 응모하면 당첨자를 선정해 체험여행을 보내주는 ‘시니어 격대교육여행 이벤트’와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연 공모를 통해 체험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이벤트, 모집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여행지 정보 등 사전 정보를 주지 않고 진행하는 ‘블라인드 한옥 엠티’, 부자가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 사연 공모를 통해 버스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할인행사 참여업체도 역대 최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전국 1만3583개 지점(10월 3일 기준)이 할인을 제공한다.

제주도 렛츠런팜과 무주태권도원 등이 무료로 개방하며 4대 고궁과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유원지도 입장료를 최대 40% 할인하고, 롯데렌터카는 전국지점에서는 최대 80% 할인한다.

여행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숙박 부문에서는 굿스테이(79개소)와 베니키아(52개소), 고택, 한화 리조트 등 전국 2087개의 업소가 할인에 참여했다. 호텔엔조이와 세일투나잇 등 온라인·모바일 전용 예약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시유(CU) 등 유통업계에서도 여행주간 기간 동안 1000원~3000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미개방 관광지와 대표 프로그램, 이벤트, 할인정보 등 자세한 정보는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여행주간 페이스북에는 매일 카드뉴스 형태로 추천 코스와 숨겨진 여행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좋아요’를 누르면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문체부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민간이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행사를 마련했다”며 “국민들이 하루라도 꼭 휴가를 내 숨겨진 대한민국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여행주간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관광 역량을 강화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까지 이어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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