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당 이회영 선생 순국 91주기를 맞아 이회영기념관은 이회영에 이어 항일투쟁을 전개한 ‘아들들 딸들’의 삶을 조명한 특별전 ‘아들들 딸들·열아홉’을 남산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개막행사는 오는 17일 오후 열린다.
이회영기념관에 따르면 이회영 6형제는 6형제와 아내들, 아들들과 며느리들, 딸들과 사위들 또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회영기념관에서는 2022년 조사를 통해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인 이은숙의 활동을 전시(‘나는 이은숙이다’)로 구성한 바 있다. 올해에는 ‘아들들 딸들’의 활동을 추적해 두 대에 걸친 항일투쟁의 전개 양상을 현재로 형상화해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말하는 ‘아들들 딸들’은 이회영의 첫 아들로 태어났지만 장자인 이건영에게 출계했던 이규룡과 며느리, 신흥무관학교고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 큰딸 이규원과 신흥무관학교 출신 사위 박창서, 이회영의 큰아들이자 상하이 독립운동가들의 큰아들로 활동한 이규학과 황가의 여인으로 이회영 며느리가 된 조계진을 포함한다. 또한 이회영의 딸 이규남과 3.1 만세투쟁을 이끈 사위 고성봉, 다물단 활동 등 독립투쟁에 참여한 여성 투사 딸 이규숙과 걸출한 무장투쟁 지도자인 사위 장기준, 아버지 이회영이 인정한 동지이자 불굴의 투사인 아들 이규창과 그와 혼인한 무장독립투쟁의 전설 정이형의 딸 정문경, 이은숙의 가장 아픈 손가락 딸 이현숙과 사위 김홍택, 살아서 한 번도 뵙지 못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모든 독립운동가들을 아버지로 모신 막내아들 이규동과 며느리 변봉섭 등이다. 전시 구성은 이회영기념관 천장에서 바닥까지 빛나는 몇십 장의 천을 길게 드리운 통로로 형상화되고 있다. 관객들은 별과 별 사이를 지나는 동안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면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전시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이회영 형제는 북두칠성 같았고, 아들들 딸들은 은하수 같았다”며 “밤하늘 길라잡이인 북두칠성은 이회영 가족뿐 아니라 독립운동가 1세대를 압축하는 말이고 은하수는 이를 계승해 널리 재창조한 독립운동가 2세대를 뜻한다. 역사의 하늘에는 이들이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관장은 “부모 세대에게 항일운동이 결단이었다면 아들과 딸들에게는 운명이라기보다는 생활이었다”면서 “어릴 적 할머니께 독립투쟁 이야기를 듣는 일은 내게는 여느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나를 늘 놀라게 했던 것은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고난에 찬 독립투쟁을 마치 들에 나갔다 온 것처럼 들려줬다는 사실이다. 그걸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분들을 향한 끝없는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번 특별전 ‘아들들 딸들·열아홉’에서 확인할 수 있는 두 대에 걸친 장구한 항일투쟁은 그 자체로 귀감이기도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식구, 가족이란 대체 무엇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