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69만 4050세대 지원 정책 쏟아낸다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2-12-20 12:20:56

가장 큰 인구집단, 서울경제 허리
소상공인 등 중장년 디지털 전환 교육 강화, 보람일자리 등 경력맞춤형 일자리 확대
▲ 전직·이직을 위한 직업 훈련·역량 강화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중장년층은 서울시 인구의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59%를 차지하는 서울경제의 허리다. 
기대수명은 길어지는데 퇴직은 빨라지고, 급변하는 직업환경 속에서 고용불안에 시달리지만 아래로는 청년, 위로는 어르신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 대상에서는 소외돼 있었다.
이번 종합계획은 4050세대를 40대와 50대로 나누고, 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서 각각의 연령대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가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 요구조사(서울시 50플러스재단, 2022) 결과, 40~64세의 90%가 일자리 지원을 요구했으며, 디지털격차 해소(88.6%), 교육훈련(87.4%), 노후준비(85.3%)가 뒤를 이었다.
40대는 소득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직·이직에 대한 지원 요구가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 역량과 일자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교육·훈련 수요가 두드러졌다.
50대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주요 과제로 꼽았으며, 일자리의 경우 보람 있는 일과 봉사활동처럼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욕구가 눈에 띄었다.
안정된 일자리와 자기개발에 대한 욕구가 큰 40대는 더 나은 일자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한다. 퇴직 후에도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50대에게는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한다.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생애 재설계도 돕는다. 
서울시는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향후 5년 간 4,600억 원을 투입한다. 
5개 분야는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이다. 
직업 역량 강화 …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
바쁜 직장인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런 4050’은 기존에 운영 중인 평생학습포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중장년의 전직,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내년 3월부터 제공한다.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이 모든 지원의 허브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개소(2024년 1월)한다. 
또한,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대학 학점 연계 ‘단기 전문자격 인증과정’을 운영하고 빅데이터 전문가, 3D프린팅, 드론, 미디어 편집 등 미래 대응 신기술 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4차 산업 분야의 직무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재취업‧창업교육 등 일자리 지원 … ‘창업‧창직 사관학교’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4050세대와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해주고, 전직 특화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대상별 이직‧전직 특화교육 확대, 기업 연계 일자리 지원, 실무경험 활용 ‘중장년 인턴십’, 창업창직 지원한다. 
40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사회적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80시간으로 확대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 … ‘디지털 동행 플라자’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쳐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종 미래일자리 진입 지원 교육, 소상공인 디지털 정착 지원, ‘디지털 배움터’ 확대 및 ‘디지털 동행 플라자’ 조성한다. 
▲ 50대를 위한 경력 맞춤 일자리 확대와 디지털 역량 지원

▲ 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중장년 인생설계학교’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부터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줄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생애설계 상담과 연계한 성장형 포트폴리오 지원, ‘중장년 인생설계학교’ 개설, 생활‧건강관리 서비스 및 문화‧여가 프로그램 확대한다. 
▲ 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몸과 마음이 지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이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된다.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음 힐링을 위한 명상실, 북한산과 연계한 치유숲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시설을 통해 위기의 중장년이 열정과 활력을 되찾도록 돕는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