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독도 인근 소멸…남부 인명피해 등 속출
임현지
hj@segyelocal.com | 2019-09-23 11:54:23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인해 남부 지방에 사상자와 부상자,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타파는 시설물 파손과 정전 등으로 항공·선박을 마비시켰지만 23일 오전 독도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해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했다.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타파로 인한 부상자는 30명, 이재민은 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주택이나 시설물, 가로등이 붕괴되거나 쓰러져 인명피해가 컸다. 시설물 피해는 민간, 공공시설 포함 모두 586건이 보고됐다.
21일 오후 10시 26분께 40년 된 부산진구 부전동 소재 2층 단독 주택 콘크리트 기둥이 넘어져 건물이 붕괴되면서 집주인 A(72)가 숨졌다.
지난 22일에는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을 지나던 A(55) 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남 사천에서는 이재민 2세대 6명도 나왔다. 태풍 타파에 의해 주택 지붕이 파손돼 현재 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제주와 울산에서 도로 60곳이 침수됐다. 전국적으로 가로등·교통 표지판·신호등 70건과 가로수 166건이 피해를 입었다. 울산의 방파제 축조공사장 호안 일부도 떠내려갔다.
전국 9개 권역 2만 7,787가구가 정전을 겪었다가 3,000여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되며 현재는 대부분 전력 공급이 완료됐다.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제주공항은 한때 결항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부산항 역시 지난 21일 오후부터 선박 입·출항과 항만 선적 및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가 북항은 오전 8시부터, 신항은 오전 9시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많은 인명피해와 시설물 파손을 남긴 타파는 현재 소멸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독도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해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이에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내일 아침부터는 쌀쌀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타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나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한 기업 경도가 유지되면서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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