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장바구니 부담 던다…역대 최대규모 공급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3-01-04 12:10:03

국민 체감물가 완화…할인지원 확대
▲ 정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민생 고통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명절 설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관리 방안을 마련·추진한다.


◆ “전년 대비 성수품 수요 증가 전망”
4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설 명절 전 역대 최대규모 성수품을 공급하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10대 성수품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설 3주 전인 지난 2일부터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5배 확대한다.
특히 선물꾸러미 수요가 집중되는 설 전 2주 차에는 전체 공급량의 40.6%(5만7,000톤)를 집중 공급하고, 설 전 3주 차엔 31.5%(4만4,000톤), 설 전 1주 차에 27.9%(3만9,000톤) 순으로 공급량을 배분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급물량인 14만 톤은 평시(9만5,000톤) 대비 47.5%, 전년(13만4,000톤)에 비해선 4.2% 각각 확대한 수치다.
또한 정부는 설 성수기 국민들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5일부터 25일까지 행사를 진행해 기간 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61억 원(평시 월 90억 원) 배정하고, 10개 설 성수품과 양파 등 물가부담 경감을 위해 필요한 품목을 대상으로 20%(전통시장은 30%) 할인을 지원한다.
아울러 할인행사별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전통시장은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행사 품목에 대한 유통업체 자체 할인(10~20% 추가)과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한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 원 한도)하는 행사도 병행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또 농축산물 할인지원 활용도 제고를 위해 지역농협의 참여를 확대(700여개 소→2,200)하고,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판매시기를 설 행사기간 중 확대(1회→3)한다.
가맹 전통시장을 확대(600여 개→700)하는 한편, 제로페이에 선물하기(자녀→부모) 기능을 추가하고, 홍보물 33만 부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651개소), 장애인복지관(249개소) 및 지역농협(2,175개 소) 등에 배포해 사용요령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령층 및 정보취약계층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농식품부의 ‘농축산물 할인대전’과 함께 농·축협·산림조합과 한우·한돈자조금 등 생산자단체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할인행사도 추진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설 3주 전부터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장애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성수품 수급 및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명절 먹거리 전반의 물가 안정을 위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가공식품 제조업계 및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년보다 이른 올해 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자유롭게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귀성인구 및 성수품‧선물꾸러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달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가 실시한 설 성수품 구매 의향 조사(3,010명 대상·지난해 12월8일~15일·온라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3.8%로, 지난 설(34.9%) 대비 대폭 상승(8.9%p)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배추‧무 등 채소류, 사과‧배 등 과일류, 밤‧대추 등 임산물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축산물 공급도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다. 그러나 닭고기‧계란의 경우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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