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부안군청 공무원 확진··· 권익현 군수 ‘흔들’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8-13 23:59:22
감염경로 확인되지 않은 공무원 확진자 발생
더딘 확진자 동선 공개 해결책 필요한 듯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체면을 구겨가는 모습이다.
최근 권익현 군수는 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군민들에게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전했다. 그런데 정작 부안군청 공무원이 타지역에서 확진자로 분류된 사례가 발생한 것. 또 자신의 SNS에서 약속한 ‘신속한 동선 공개’ 역시 특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전북도와 부안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30대 A씨가 군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안군청 공무원이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자가격리 장소가 군산이였던 것. 즉 거주지가 군산이였다면 평소 매일 군산과 부안을 오갔다는 말이 된다.
주민 A(부안읍)씨는 기자에게 “자신들에게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하면서 매일 타지역을 왔다 갔다 하며 출·퇴근 하는 군청 공무원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했던 부안군청 한 부서가 13일 일시 폐쇄됐다. 이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곧장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올때 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중 몇몇의 자가격리 장소도 전주 등 타지역 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직원들이) 100% 관내 거주는 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관내에 거주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군수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확진자 동선 공개가 더딘 이유 등에 대해 “다른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부안군은 13일 오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관련 동선은 23시 현재까지 전하지 않고 있다.
부안군 보건당국 관계자는 13일 22시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동선 확인 유무에 대해서는 알수 없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부안군청 공무원이였으며 그와 접촉한 한 사람이 13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안 #61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말한다. 권익현 군수의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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