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이름으로 뛴다” 경기도체전 출정식서 하나 된 선수단

이 호 기자

pin8275@naver.com | 2026-04-02 18:12:06

시민·정치권 총집결, 지역 결속과 스포츠 가치 재확인 박귀종 안양시체육회장이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 호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경기도 안양시가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을 열었다. 단순한 출전 선언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도시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2일 안양시청 홍보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자리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행사장은 대회를 앞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안양’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결집된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개최되며, 안양시는 27개 종목에 총 43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규모만 놓고 봐도 안양시 체육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종목에 고르게 선수단을 구성한 점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정식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성적’보다 ‘과정’에 대한 강조였다. 박귀종 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결과와 관계없이 여러분의 도전은 이미 값진 의미를 지닌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빛나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출정식은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이자 안양의 위상을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체육 정책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메달 중심의 경쟁 체계에서 벗어나 참여와 성장, 공동체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선수 개개인의 노력과 경험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출정식에서는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지원 인력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종목단체 회장, 지도자, 체육회 임원 등 보이지 않는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이 강조됐다. 체육대회는 선수 개인의 역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훈련을 지원하는 지도자, 행정을 담당하는 체육회,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경쟁력이 확보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단위 체육대회는 지역 스포츠 생태계의 총체적 결과물이다. 선수 발굴과 육성, 훈련 인프라, 행정 지원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안양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체육 시스템의 성과를 확인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도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브랜드 경쟁의 장’으로 평가된다. 각 시·군의 경쟁력과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곧 도시의 이미지로 연결되고, 이는 시민 자부심과 직결된다.

실제로 지방 체육대회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성적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스포츠 인프라 투자 확대, 생활체육 참여 증가, 청소년 체육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체육이 지역 발전의 촉매로 작용하는 것이다.

출정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선수단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덕담을 넘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동기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체육대회는 단기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출정식에서 형성된 분위기는 실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시민적 응원을 결집하는 출정식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

이번 행사는 체육이 단순한 경기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핵심 매개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치권, 행정, 체육계,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모습은 지방자치 시대 체육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체육은 건강 증진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청년 정책까지 아우르는 핵심 정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드 강화와 지역 활성화 전략이 점차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안양시는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를 단순한 참가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선수단의 성과는 향후 체육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과가 좋을 경우 체육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책 강화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성적과 무관하게 참여와 경험을 축적하는 것 역시 중요한 자산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체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안양시에 있어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도시의 경쟁력, 공동체의 결속, 미래 비전을 동시에 확인하는 종합 무대다. 출정식에서 강조된 것처럼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의 도전은 이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그 도전이 만들어낼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시민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도시 발전의 동력이 된다. 안양시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그들의 출발이 이미 도시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이 호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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