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남해대, 항공정비과 신설…도 전략산업 뒷받침
최옥성
chos66@daum.net | 2018-04-26 13:26:33
[세계로컬신문 최옥성 기자] 경남도립남해대학(이하 남해대학)이 정원 45명의 항공정비과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 측은 사천·진주 항공국가산단 지정과 정부의 MRO(항공정비산업)사업 추진에 따른 고급 기술 인력을 즉시에 공급하기 위해 항공정비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항공산업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국내 항공사에서는 매년 새로운 항공기종을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에 비해 항공정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의 정비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항공정비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사·교육기관 등과 협업해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김해신공항 건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은 타 지역 대비 빠른 경제성장률로 인해 인구 및 화물 이동 확대로 항공수요가 늘어나 항공기정비(MRO)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 기계 등의 산업이 쇠퇴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경상남도는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항공산업 세계7위 달성’,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허브로 도약’을 목표로 사천,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MRO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MRO 주관사업자인 KAI와 근거리에 있는 남해대학 항공정비과 졸업생이 MRO사업 유관 기업체로 취업할 수 있게 됐다.
항공기 정비는 항공기 안전운항과 성능 향상을 위해 필수 조건으로 항공기를 주기적으로 정비·수리·분해·조립하는 산업으로 국내 MRO 시장은 2025년에 4조 3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대학은 국토부 항공전문교육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목적 실습동을 구축하고 12억 원의 항공정비 기자재 구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이론교육과 실습현장을 산업체의 현장과 같도록 이른바 ‘미러형’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국토부 항공전문교육기관 인증 후에는 항공정비사 면허와 항공산업기사 취득이 가능하며 항공정비사 면허 자격증 시험은 작업형 실기시험이 면제되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구술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또 남해대학은 항공전자·항공기계·항공SW 전문교수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항공사·MRO업체의 채용기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남해대학 관계자는 "기존의 경남해양전략산업을 이끌어갈 실무인력 양성과 더불어 항공정비분야 인력을 양성해 도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경상남도 전략산업 발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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