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보다 빠른 3시 30분 경부터 올 하반기 운행
160번 등 새벽 수요 높고 자율주행 안정성 높은 노선 첫 선정 전망
2025년까지 순차적 확장▲올 하반기부터 운행될 서울 자율주행버스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그간 서울 부도심 지역에서 주요 업무 지구인 강남, 여의도 등 도심을 운행하는 주요 노선들은 새벽 근로자들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4시 이전인 새벽 첫차부터 많은 시민들의 탑승이 이뤄져왔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 이에 더해 새벽시간대에는 운전기사 수급 문제도 이어지고 있어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라도 해결 방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새벽시간대의 경우 운행을 기피하는 특성상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버스 노선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도 운행이 어려워 서비스 공급에 한계가 있다. 심야 이동인구가 가장 많은 합정~동대문구간을 운행해 늦은 밤 귀갓길을 지원한 심야 자율주행버스에 이어, 새벽근로자의 출근길 혼잡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 차인 3시 50분~4시보다 빠른 약 3시 30분 경이 될 전망이다. 3시 30분~4시 경 시내버스 첫차 운행 전 자율주행버스를 선 운행하고, 배차 간격의 간극 없이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그동안 더 이른 시간대에 첫차를 운행해달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던 만큼, 첫 차가 약 30분 빨라지는 효과가 있어 새벽 출근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km)을 운행하는 ‘160번’이 첫 노선으로 예상된다. 160번 노선은 새벽 첫 차의 최대 재차인원이 50명을 넘어 많은 승객이 서서 가는 등 새벽 버스 중 혼잡이 심하고, 안전성 및 자율차 운행여건 등을 고려해 해당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앞으로 교통신호개방 등 필수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법적 절차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해 시험운행 및 안전검증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내 승객 탑승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연계해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최근 높은 수요로 증차 등의 요청이 있었던 ‘8146번’ 버스도2월 중 증차 및 집중배차도 조속히 실시한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2025년에도 새벽 시간대 이용 수요와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노선 선정을 순차적으로 확산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