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들인 석면조사 '엉터리?'

최원만

cwn6868@hanmail.net | 2017-02-13 13:42:27

하청업체 조사결과 백석면 아닌 트레몰라이트 검출…"재조사 필요"

[세계로컬신문 최원만 기자] 수억 원을 들인 LG화학 대산공장 내 석면 조사결과가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석면철거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대산공장은 지난해 4월 전남에 소재한 A업체에 석면조사를 의뢰했다.


대산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배관시설 보온재(25km 길이)에 대한 석면조사를 A업체에 맡기면서 약 3억 원의 조사비용을 지급했다.


하지만 A업체가 한 석면조사 결과가 상당 부분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업체가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대상공장 측에 보고한 일부 배관시설에서 백석면이 아닌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오면서다.


이 같은 사실은 대산공장 B하청업체가 시료를 채취해 3곳의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실제 A업체가 밝힌 백석면(0%)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업체 관계자는 “자재에 석면이 함유돼 있는 경우 한 종류에 석면이 들어가는 데 (A업체)조사보고에는 2종류의 석면이 있어 의심스러워 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의뢰한 결과 백석면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상황이 이런 만큼 전체 설비 구간에 대한 석면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면관련 책임 기관인 고용노동부도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상공장 석면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A업체가 소재한 지역청에 자체 조사를 지시할 예정”이라며 “만약 자체 조사에서 A업체가 석면조사를 불성실하게 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그에 맞는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석면조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동종 업계에서 우리 회사를 음해하기 위해 거짓 사실을 퍼트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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