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시작한다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3-03-09 15:19:07

도시와 한강 연결, 수상산책로 조성 및 교통시설 확충
자연형호안·생태공원 재정비로 자연성 유지·강화
▲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한강은 최대 강폭이 1.2km로 프랑스의 센강, 영국의 템즈강의 5~6배에 달하고, 길이 41.5km로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의 도시공간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우선,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한강의 5개의 생태공원은 3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있다. 생태공원은 2025년까지 재정비하고, 식생이 양호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자연회복의 기틀을 강화한다. 
또한, 2025년까지 복원가능한 호안 57.1km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고, 한강 수환경의 지표종인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또한, 숲과 정원을 확대해 자연과 사람이 마주하는 기회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하고,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한강의 자연환경 안에서 서울의 정원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해 시민 의견을 수렴 후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한다. 
‘이동이 편리한 한강’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해,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강연결, 수상산책, 이동성 확장을 주요과제로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하도록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증설 1개소)하고 리모델링(31개소)도 추진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또한 수상산책로를 만들고, 2026년 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권역별 마리나는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며, 여의선착장은 활성화하고, 잠실 및 이촌 마리나는 2025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2024년 운행테스트 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곤돌라는 강남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으로 교통편익을 증진하고 색다른 이동경험 제공할 예정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한강이용에 불편이 없게끔 유니버셜 디자인 모델도 개발한다. 
▲ 노들섬

‘매력이 가득한 한강’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 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과제로 최소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링ZERO(대관람차), 전망가든을 비롯해 노을명소, 자전거도로변 명소, 생태경관이 우수한 지천합류부 등을 감성조망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천 합류부에 조성될 감성명소인 ‘놀빛광장’은 올해 중랑천 합류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안양천, 성내천, 고덕천, 반포천, 탄천, 홍제천 총 7개소에 조성한다.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한,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한강의 큰 폭을 활용해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를 시작한다.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또한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수상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브랜딩한다. 
‘활력을 더하는, 한강’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해, 미래서울의 중심공간을 창출하고 도시활력을 끌어올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잠실운동장의 경우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 연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 착공 목표로 신속 추진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국제금융 중심지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아울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한 한강의 변화와 활력은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확장가능한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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