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맥주의 진화”…지역사회, 대중화 확산 주도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1-06-11 14:12:35

국내 수제맥주 인기↑…서포트로컬 통한 노포만들기 관심
▲ 최근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크래프트 맥주문화가 서서히 정착해나가는 모습이다. ⓒ 음미하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 등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업계 어려움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 생산자·판매자·소비자 등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크래프트 맥주문화 대중화 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 코로나19 방역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역 내 크래프트 맥주 판매점을 지키기 위한 소비자 운동, 즉 ‘서포트로컬’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관련 SNS 상에는 #서포트로컬, #크래프트맥주노포만들기, #테이크아웃로컬 해시태그를 통한 인증샷을 비롯, 각 해시태그별 수백 개의 게시물이 생성되는 등 소비자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크래프트 맥주 생산자·판매자는 이런 ‘서포트로컬’ 운동의 취지를 담은 스티커와 기념 맥주잔을 제작·배포한 데 이어 전국 129개의 크래프트 맥주 판매점은 합동으로 펀딩을 통한 ‘펍크롤’ 참여자를 모집해 오는 8월31일까지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펍크롤이란 여러 크래프트 맥주 매장이 모여 있는 골목을 거닐며 거리를 구경하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곳을 직접 방문해 수제맥주를 즐기는 문화 전반을 가리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트 맥주는 ‘내가 마시고 싶은 맥주’를 만들고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가장 잘 팔리는 한 가지 맥주’만을 만들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두고 경쟁하기보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작은 기업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가 함께 맥주를 기획하는 ‘콜라보’ 문화나 다른 브랜드 맥주를 자신의 매장에서 소개하는 ‘탭 테이크 오버’ 등 활동은 이런 상호 협력 문화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크래프트 맥주를 소개하는 공간은 요가·서핑·마라톤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나 라이브 음악 공연, 매달 좋은 책을 매장에서 소개하는 ‘책맥(책+맥주)’이벤트 등 각종 문화 행사를 주관하는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해변 쓰레기를 수거해온 소비자에게 맥주를 선물하는 ‘플로깅’, ‘봉그깅’ 이벤트와 각종 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지역 커뮤니티에 후원하는 등 크래프트 맥주 산업은 단순히 맥주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저자 음미하다는 맥주전문 잡지 트랜스포터와 공동으로 ‘서포트로컬 운동’의 취지 및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대중에 소개하는 무크지 ‘스티커스 Stick to us’를 기획해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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