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서울시의원 "적절치 못한 준설로 '서울함' 한강에 갇혔다"

김수진

neunga@naver.com | 2017-07-04 17:20:24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국민의당 대표의원) 의원이 현재 한강에 갇힌 퇴역군함 '서울함'이 이동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적절치 못한 준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퇴역군함 서울함이 계류 중인 행주대교를 방문해 이 같이 지적했다.

서울시 함상공원 조성을 위해 퇴역군함 서울함은 6월 23일 예인선과 함께 통영에서 출발해 25일 서해갑문을 통과, 아라뱃길을 지나 27일 김포 한강갑문을 나와 한강으로 100m 정도 진입해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모래 턱에 걸려 정지됐다.

이에 지난 6월 27일~29일 3일 간 예인작업을 통해 현재 위치인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해 계류 중이다.

그동안 한강사업본부는 충분히 서울함이 이동할 수 있도록 준설작업을 폭 40m로 진행했지만 퇴역군함 크기에는 적절한 준설이 이뤄지지 못해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준설구간 약 4km이며 6만6900m3로 비용이 7억원이 소요됐는데 이번 장마로 준설구간이 다시 퇴적층이 쌓이게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쇄골이 될지 두고봐야한다는 것.

김 의원은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군함 크기에 맞춰 준설구간을 면밀히 산정해야 했지만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고 특히 방향을 선회하는 구간을 충분히 준설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며 "아울러 물때의 시간을 인지하고 지난달 26일 한강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아라뱃길 한강갑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결국 수위가 가장 높은 6월 26일 만조시간을 놓치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강사업본부는 안전하게 서울함이 계류하도록 주시해야 하며 오는 25일 경 대사리 물때에 맞춰 이동할 때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실행해야 한다"며 "특히 이 곳에서 어업활동을 하며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마치 예인선 잘못으로 서울함이 모래 턱에 걸려 이동을 못한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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