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혁신 중인 제천시

김병호

kbh6007@daum.net | 2022-03-13 18:09:47

▲부사장/충북본부장


중앙고속도로 안동 방향 서제천 IC 약 500m 지점 좌측을 보면, 소나무와 잡목숲이 말끔히 사라지고 새롭게 구축한 제3 산업 단지에 둥지를 틀 일부 신축공장 지붕 위로 작업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용후생(利用厚生) 행정 산실


제천시 명동 소재 (예술의 전당) 세명대학교 상생 캠퍼스(1,260㎡) 지하 1층 지상 5층(연 면적 3,379.59㎡)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4월 준공예정으로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다. 세명대가 108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원도심 경기 부양책 및 제목 그대로 상생하기 위해 신축하는 건물이다.


지상 1층은 관리실, 근린 생활 시설로 사용되고, 지상 2층은 커뮤니티, 회의실, 지상 3층~5층 RIC (한방 바이오산업 임상 지원센터)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이 준공되면 원도심 활성화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천시가 세명대와 어렵게 성사시킨 상생 캠퍼스는 민선 7기 치적으로 남게 될 것이며, 또한 의병대로(구 제천 농고 사거리) 청소년 수련센터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도 4월 준공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 면적 2,221㎡, 부지면적 2,858㎡), 사업비 62억 2000만 원이며, 수용인원 225명, 청소년 진로체험, 방과 후 아카데미, 문화 체험행사 운영을 목적으로 신축되고 있다.


제천시 중앙로(동사무소 길 건너) 시민주차타워 건립 사업은 7월 준공목표로 현재 공정 약 60% 진척되고 있다, 사업비 161억이 투입되며, 연 면적(12,048.04㎡, 6층, 7단, 주차 면수 480면)이다.


특히, 확장형 144면, 장애인15면, 전기차 3면 대형버스 3면으로 배려했다고 시 관계자는 부연했다. 행사 시 예술의 전당 주차시설이 만차 되면 시민 주차 타워를 이용할 수 있고, 중앙시장 활성화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시 영천동 기차 역전 어번케어센터 건립도 순조롭다. 시공 당시 약간 잡음이 있었으나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현재 공정률 약 50% 정도이며, 사업비 96억으로 오는 11월 준공예정이다. 사업 규모, 연 면적(3,673㎡, 지하 1층 지상 7층) 신축이다.


이곳은 도시재생 시민 마당, 사회경제적 비즈니스 센터, 지역관광 협업센터, 여성 친화 공간조성, 주민편의시설로 이용될 것이며, 기차 역전이라 건물이 준공되면 KTX로 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시민과 시 관계자는 기대감이 크다


◆공원 조성 비난 대상 아니다.


이렇듯 공원 조성만 보지 말고 다방면 시 정책 부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북 전주시 한정식 식당을 가보면 반찬이 그야말로 한 상이다. 입이 열 개라도 먹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먹다 보면 다 맛보고 나온다.


도시구성 요소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공원 조성을 왜 꼬집나. 서울서 내려온 후배 기자들은 중앙시장 달빛정원을 둘러보고 난 뒤 감탄사를 쏟아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방에서 너무 삭막하게 생활한 탓일까?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마음의 문을 열어보면 어떨까.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특정 해변을 자주 산책하면 그 길은 헤밍웨이가 산책한 길이라 해서 유명하게 된다. 달빛정원도 명소로 알려질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제천시가 시공한 공사라고 막무가내식 비난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가 지난 11일 저녁 무렵 중앙시장 쪽으로 나가보니 젊은 층이 돌의자에 앉아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 관광객들 정원 촬영 모습을 보고 지나오면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즐거워하는데 참, 별난 동네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짓고 싶어졌다.


강원도 영월 시내 입구 로터리 좌측을 쳐다보면 대형 인공 폭포가 쉽게 보인다. 영월군민에게 물어보니 여름이면 물줄기가 너무 시원해 보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서가 영월군이 한 수 위인가. 제천시가 그렇게 시공했으면 아마 시 청사가 떠나가도록 시끄러웠을 것이다.


비행장 용도변경도 “후일 역사가 말해 줄 것,” 이라고 시 관계자는 일갈했다. 제천시는 이상하게 내가 못하면 그만 비난해 버리는 야박한 동네이며, 무조건 비난부터 해놓고 시작하는 아주 비상식적인 ‘심보’를 가지고 있다.


◆요즘 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시민들 교육과 문화 수준이 글로벌화 돼 있고, 사고력도 중무장 돼 있다. 지난 보릿고개 넘던 시절 생각하면 오산이다. 필자는 새마을 운동 한창 할 때 사람이라 사고가 낡았을까. 여행 중 본 일인데 세계적 미항 이라고 떠들던 이탈리아 나폴리 항구도 주변을 보니 배설물, 쓰레기가 즐비했다.


아름다운 제천시와 단양 관광지는 천혜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경승지로 자랑할 곳이 너무 많다. 이런 곳에 살면서 시민들 정서는 너무 각박하다. 조금만 양보하고 살아갈 수 없나, 꼭 끝을 봐야하니 안타깝다.


구질구질하게 살지 마시라, 늙으면 후배에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하고,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 가장 창피한 것은 진퇴를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입지를 망각하면 ‘고려장’ 대상밖에 더 무엇이 되겠나.


요즘 시민들 바보가 아니다. 무엇이 지방정치인지 깨달아야 한다. 자신을 둘러보고 명상해 보시라. 시민들에게 피해 주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인(人人人人人)이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이면 다사람인가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다. 란 뜻이다. 새는 양 날개로 날지만, 날개만 있는 새는 의미가 없다. 새가 날갯짓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몸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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