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로컬타임즈] 화성도시공사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운행한 ‘어린이날 테마버스’가 지역 아동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자, 호랑이, 얼룩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파리 동물을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테마버스는 도심 속 색다른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가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매개체로 거듭났다.
테마버스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H2번(장지동~병점역), H105번(고온항~병점역), H404번(마도산업단지~수원역) 등 3개 노선에 각 1대씩 투입돼 운행됐다. 버스 외관에는 ‘즐거운 어린이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성시의 상징 캐릭터 ‘코리요’를 활용한 디자인이 적용돼 이목을 끌었고, 내부는 다양한 동물 모양의 풍선 장식과 화려한 꾸밈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물론, 동행한 부모들까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일부 시민들은 “출퇴근길에 우연히 탄 버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화성도시공사(HU공사)가 공영버스의 기능을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매개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공사는 이 테마버스를 통해 대중교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아이들에게는 ‘교통’을 테마로 한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HU공사 한병홍 사장은 “이번 테마버스 운행은 단순한 시범 이벤트를 넘어, 시내버스가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화성 뱃놀이 축제’, ‘정조효문화제’ 등 화성시를 대표하는 축제 기간에 테마버스를 운영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교통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사회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테마버스 운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대중교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행사와 축제를 홍보하고, 도심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공사의 노력은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이라는 본래의 책무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교통수단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단순한 이동 이상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민 만족도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프트 콘텐츠 기반의 공공 마케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성도시공사는 시민 중심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버스 승강장 개선, 친환경 차량 확대, 교통정보 서비스 고도화 등 실질적 편익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문화와 지역문화의 접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