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

김범규 / 2019-05-04 08:07:25
개포주공1단지 등 대단지 가격 상승 영향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 대단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모습. (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 만에 소폭 하락률을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대단지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4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0.01%)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한 것.

서초(-0.05%), 관악(-0.04%), 성북(-0.04%), 양천(-0.04%), 구로(-0.01%)순으로 떨어졌다. 서초는 재건축 매수세가 끊기면서 잠원동 신반포2차가 5,000만원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이 1,000만원 내렸다.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3단지가 1,000만~2,500만원, 신정동 신정이펜하우스1·2단지가 1,000만~5,500만원 떨어졌다.

송파(0.03%)와 강북(0.02%), 강남(0.01%)은 상승했다. 송파는 진주·미성·크로바 이주 여파로 인근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매매가격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지난주에 이어 500만원 소폭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재건축 걸림돌이었던 이주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거래 가능한 매물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하락 혹은 보합 흐름을 나타났다. 양천(-0.09%), 서초(-0.06%), 금천(-0.05%), 동작(-0.05%), 강서(-0.03%), 강북(-0.03%) 순으로 떨어졌다. 서초는 잠원동 신반포2차가 5,000만원, 양재동 양재우성이 1,000만원 빠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낙폭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잠실파크리오와 주공5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바닥론 논의가 나오고 있고, 매수세도 오른 가격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급매물이 빠진 후 거래 소강상태에 접어든데다 정부의 규제기조는 여전하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압박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는 시장의 흐름을 좀더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606건으로, 1~4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매매 거래량의 약 7배인 5만20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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