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그 자체…기억을 따라 걷다

아트에세이스트 셀린 / 2020-07-17 08:27:24
화가 전찬욱 ‘유토피아’<上>
현재 아닌 미래로 가는 의미…표정·몸짓, 삶의 의미 초월
▲우기스토리 : 사랑과 행복을 싣고·전찬욱·70cmx46cm·혼합재료·2014

기억은 그 자체로 ‘신화’를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어릴 적 살던 집,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골목길, 순수하고 애틋했던 첫사랑의 기억처럼 말이다. 어느 날 뒤돌아보니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되었다. 

다 자란 모습의 성인은 자신이 자랐던 어린 시절의 골목을 찾았을 때 그 골목길은 매우 좁고 작은 골목이며, 동창회에서 만난 첫사랑은 기억을 비웃듯이 아찔하기도 하다. 그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말이다.

실제보다 더 아름다운 기억에서만 머무는 것은 어쩌면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유토피아적 도피이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억은 위험하다. 기억이 단지 시간의 덫에 걸린 노스텔지어(Nostalgia)로 남을 때 그리고 기억 속 사실을 실재(Real)로 간주할 때(혹은 믿고 싶을 때) 우리는 과거는 물론 현재라는 시간의 덫에 걸리고 만다. 

기억은 그 자체로 온전히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에 기억은 과거와 더불어 미래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기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동심·전찬욱·45cmx45cm·혼합재료·2017

화가 전찬욱의 기억은 과거에 묶여 있는 현재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려는 기억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동화적이며 동심이 가득한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성인이 바라보는 동심의 세계, 즉 돌아가고 싶은 유년의 공간과 시간 그리고 현재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의 유토피아인 것이다.

기억이란 시간과 공간의 잔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도 그것을 인지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가에게 있어 기억이란 무엇일까? 
▲석모도 연가-사랑그리고행복·전찬욱·53cmx40.9cm·혼합재료·202

순수하고 아름답던 어린 시절의 모습 그리고 자신과 나아가 많은 이들의 성장과정과 사랑 그러니까 작게는 男과 女 크게는 南과 北 등 인류의 보편적 사랑과 행복을 담아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공적 목표가 사랑으로 완성되고자 하는 것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인이 된 후 어린 시절 지녔던 동심 가득한 눈으로 삶을 유지해 세상이 더 이상 절망과 혼란에 빠지지 않고 태초의 자연과 더불어 안락(安樂)과 행복(幸福)을 추구하고자 함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는 한국의 정서가 가득한 물고기와 함께 어린 시절 눈에 가득 담았던 까만 밤하늘의 은하수와 같이 부드럽고 눈이 부시는 반짝임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글 아트에세이스트 Celine·정리 이종학 기자


작가 전찬욱 약력 
▲작가 전찬욱
-1962년생
-경기대학교 회화과 졸업
-경기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논문 데페이즈망기법을 통한 르네마그리트의 조형성 연구)
-1989 경기미술대전 특선
-1993 MBC미술대전(예술의전당)입선
-1993 대한미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입선
-2008 제1·2회 대한민국인터넷미술대전 특선, 서울미술대전 입선, 37회 구상전 특선 
-2011 제40회 구상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 외 다수.
-강릉대학교 강사 양천미협 총무
-한국미술협회회원
-양천미협 회원
-심미회 회원 및 전업 작가

-개인

 2014 제11회 정부서울청사 문화갤러리 초대전 외 다수. 
-단체 
 세계의 스타전-예술의 전당·김환기 탄생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미술 추상작가 초대전
 한미동맹 60주년기념 무궁화꽃 그림전-시카고 공관 및 문화원·불타예술원
 관세청 온라인 전시 Design Art Fair 2014-예술의 전당, K-Art전(광화문)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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