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물 소비 1만톤 절약

김영식 / 2021-03-24 08:37:22
‘그린 타이거’ 캠페인…친환경 공장 탈바꿈
▲ 양산공장 전경.(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운영 중인 양산 공장이 물 소비 절약 등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시작한 ‘그린 타이거’ 캠페인이 첫 돌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제품 생산 시 공장에서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린 타이거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실천사항 알림과 함께 생산 설비에 소비되는 전력과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투자까지 실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장 곳곳에는 임직원을 상징하는 호랑이 캐릭터가 직원들에게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메시지로 당부한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계단 사용하기’, 사무용품을 보관하는 곳에는 ‘사무용품 다이어트 중!’, 사내 식당에는 ‘잔반 제로, 오늘도 달성하셨나요? 지구를 구하셨네요’ 등 문구가 배치돼 있다.

물 사용이 많은 화장실 세면대에는 자동 센서와 물 절약 장치가 설비돼 있어 누구나 물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나의 에너지 절약 다짐’을 공모하고 전시해 일상의 실천 사항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물 사용 효율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설치된 물 절약 장치는 연간 1,755톤의 물을 절감했다. 2020년 6월 냉각탑에 설비한 재활용수 급수 장치는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절감해 연간 약 8천톤 가량의 물 소비를 줄였다.

지금까지 절약한 물의 양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4개를 가득 채울 정도로, 이 외에도 생산 공정에 필요한 연수 장치의 역세수 주기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공업용수를 절약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올바른 수자원 관리를 통해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AWS(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 인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AWS는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단체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물 절약 시스템이나 수질 모니터링 절차는 물론 수자원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협력 강화 여부도 포함된다.

해당 공장의 결과 점수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며 국내에는 AWS에 등록된 공장은 있지만 인증을 받은 생산공장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한국필립모리스가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자체 추진 중인 '그린 타이거' 캠페인.(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이리나 아슈키나 양산공장장은 “환경을 위한 노력은 우리 일상의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당장의 획기적인 비용 절감효과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의 의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더 큰 아이디어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일상의 실천활동으로 그치지 않는다. 탄소 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사용량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미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공간에 적정온도 범위를 설정, 사용 중이 아닌 구역은 전기‧가스를 차단해 연 723톤에 달하는 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는 약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수 년간 양산 공장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처음에는 다소 번거로웠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막상 시작하니 실제로 큰 낭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린 타이거 캠페인에 참여하며 스스로 에너지와 물 절약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도 내고 일상에서도 이런 습관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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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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