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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30대가 40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구매 주요 층이 40대에서 30대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나날이 집값이 오르고 있어 젊은 세대가 하루빨리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여전히 집값 상승 기대감 작용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부산·울산 등에서 30대가 40대 매수 건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5,568건), 울산(109건)에서만 30대 매매 건이 높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30대 큰 손’ 현상이 더욱 확산된 셈이다.
지역별 30대 매매 추월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985건 더 사들였고 이어 경기(2,866건), 인천(337건) 순이다. 지방광역시는 대전에서 30대가 191건 더 매매해 추월량이 가장 많았고, 부산(139건), 울산(27건)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30대가 적극적으로 아파트 매매에 나선 데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루라도 빨리 주택 매수에 나서는 게 최고의 내집 마련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13.1% 올랐으며, 대전 역시 9.8% 급등했다. 부산, 울산도 각각 8.6%, 5.4%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소득 수준이나 아파트 수요가 높은 대전, 부산, 울산 등에서도 30대 매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시장 핵심 구매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이 높아진 부동산 시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0대의 주택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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