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복 칼럼] 코로나 이후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황종택 / 2021-07-15 08:45:39
▲업의본질 마케팅연구소 대표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많이 변한 곳은 야외활동보다 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니 엄마가 밥하고 반찬을 만드는 것도 힘들고 가족들도 새로운 메뉴를 찾게 된다. 그러니 음식과 도시락을 배달해 먹고 배달음식에 싫증을 느끼니 바로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는 제품)를 주문해 먹는 것으로 발전했다. 이 상황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배달산업이 호황을 누렸으며 배달형태도 총알배송, 새벽배송 등등 다양한 사업형태로 변화됐다. 

■집안서 소비 해결 라이프스타일

또 집에 있고 업무도 재택근무를 하니 집안 분위기 개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호해 분위기 있는 가구를 바꾸고, 수리 및 도배를 하고 나무와 꽃도 기르는 등 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영화, 게임 등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야외를 나갈 기회가 있으면 개별 또는 기족이 즐길 수 있게 휴게소, 야외 캠핑 그리고 야외에 있는 제빵소 등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는 곳은 잘 가지 않게 되어 공연, 영화, 연극 등은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휴일을 앞둔 금요일 저녁. 극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인터넷TV로 영화를 보며 배달 앱으로 식사를 주문한다. 주말엔 마트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 ‘새벽 배송’을 이용해 식재료를 사고, 반려견 방문 미용 서비스를 예약한다. 온라인으로 집 안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B국민카드 자료를 보면 2020년 2분기 홈코노미 결제 건수 (신용·체크카드)가 1년6개월 전인 2018년 1분기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코노미 서비스는 △음식 배달 앱 △가전 렌털 △일상용품 구매 △홈 엔터테인먼트 △홈케어 등으로 분류했다. 이 중 음식 배달 앱 결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에 비해 2020년 건수가 114% 증가했다.

현대카드가 카드이용자를 분석해 보니 50대 연령층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넷플릭스 등의 유료 영상 콘텐츠에 쓰는 금액이 3년 새 10배가량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0대의 전자책 결제액은 3년 새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 돌봄과 펫 시터, 출장 세탁, 집 청소, 세차 등의 ‘홈케어 서비스’ 이용 횟수도 두 배(100%)로 늘어났다. 홈 엔터테인먼트 결제 횟수는 82% 늘었다. 영상 음원 도서 게임 등의 콘텐츠부터 온라인 퍼스널트레이닝(PT), 인테리어 용품 등 ‘취미 배송’까지 서비스 폭이 넓어진 영향이다. 음식 재료를 개별 배송하는 ‘밀키트’나 가정간편식을 배달해주는 ‘일상용품 배송’ 결제 횟수도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렌털 서비스 결제는 35% 증가했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문화 확산으로 차박매트 배송량은 329% 증가했으며 간단하게 여행짐을 챙길 수 있는 보스톤백 물량은 15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비게이션은 80%, 후방카메라는 42%, 트렁크 정리함은 53% 증가하는 등 자동차 관련 용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안전 인식 강화 친환경 부상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강, 안전, 안심’에 초점을 맞춰 기존 메뉴의 식자재와 조리법을 변경하고,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디저트 군별로 신메뉴를 개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특히 샐러드는 쉽게 무르고 변색되는 양상추가 아닌 버터레터스, 뉴그린, 적근대 등을 사용하여 더욱 아삭하고 신선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으며, 컬리플라워, 병아리콩, 아보카도, 연어 등의 수퍼푸드와 무농약 버섯, 국내산 해초 등을 사용하여 든든함과 건강을 같이 챙길 수 있다.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산업의 중심이 옮겨지고, 정보기술(IT) 5G 등 4차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건강·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로 헬스케어 및 친환경도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어떤 산업이 더 발전하고 사업이 성장을 할 것인가를 검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여 그간 코로나 상황의 현상을 확인해 보았는데 앞으로 몇 번에 걸쳐 다루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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