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개편에 유주택자 ‘잰걸음’

김영식 / 2018-10-26 08:48:07
무주택자 우선제도 ‘손질’ 예고…“사실상 마지막” 움직임 가속화
▲ 부산 괴정 한신더휴 투시도.(사진=한신공영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청약제도 재편이 내달 말로 예고된 가운데 이른바 ‘막차’를 타기 위한 유주택자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13대책의 후속 조치를 통해 기존 추첨 물량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25% 물량 역시 1차 무주택자 우선 공급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1주택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 유주택자에게는 이 두 가지 절차가 끝난 뒤 잔여 물량이 배정된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신규 단지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오는 11월 첫 주까지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단지엔 유주택자들의 발걸음이 몰릴 전망이다. 새 청약제도가 시행되는 11월 말 이전 청약에 도전,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의도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중순부터는 2~3주간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이 개편될 예정이라 분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11월 첫 주까지의 분양 단지가 유주택자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가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할 계획을 밝히면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유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 제도 개편 이전에 공급되는 단지들을 분양 받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조정지역의 경우 아직은 규제로부터 자유롭지만 정부의 대책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언제 조정대상지로 지정될지 모르는 만큼 지체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내달 첫 주까지의 주요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한신공영은 이달 부산시 사하구 괴정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괴정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최고 지상 29층, 11개 동, 총 8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분은 496가구로 전용 3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4Bay, 드레스룸, 알파룸 등의 특화 평면구조를 일부가구에 적용해 체감 면적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동일스위트는 옛 남한제지 부지에서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의 견본주택을 오는 11월 2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43층, 12개 동으로 총 1,757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68~84㎡의 소비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어 한화건설은 거제시 장평동에 11월 초 ‘거제 장평 꿈에그린’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에 공급되는 거제의 신규 분양 단지이자 최근 활발한 선박 수주로 분위기가 좋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도보 거리에 위치한 단지로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총 817가구 중 전용면적 기준 84~99㎡의 2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SK건설은 26일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 루원시티 주상 1‧2블록에 짓는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루원시티 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로 개발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102㎡로 구성되며 총 2,378가구와 대규모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분양된다.


동부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구 남구) 일대에 주안7구역을 재건축하는 '주안역 센트레빌'의 견본주택을 26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2개동, 전용 47~84㎡, 총 1,4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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